[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요시다 코타로 연출, 마츠자카 토오리 주연의 사이노쿠니 셰익스피어 시리즈 제34탄 "헨리 5세"가 2월 8일(금) 사이타마 사이노쿠니 사이타마 예술 극장 대홀에서 개막했다. 1998년 스타트 이래, 예술 감독 니나가와 유키오 아래에서, 일본 국내외에 차례차례로 화제작을 발표해 온 셰익스피어 전37 희곡의 완전 상연을 목표로 하는 사이노쿠니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시리즈 2대째 예술 감독으로 취임한 요시다 코타로 연출의 제2탄으로 이날 무대가 펼쳐졌다. 기타, 퍼커션에 의한 박력 넘치는 라이브 연주와
소니의 게임 & 네트워크 서비스(G&NS)는 2018년 4월부터 12월까지의 연간 매출 총액은 18조 5906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2조 5350억 원이라고 발표했다.한국에서는 대략 10조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넥슨의 매각에 중국의 텐진과 미국의 EA 그리고 한국 기업의 컨소시엄이 각축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엔터테인먼트에서 게임은 이제 사이드가 아니라, 영화, 드라마, 음악, 방송, 스포츠와 대등하거나 이미 앞지르고 있는 주력 분야가 되었다.그리고 2월 2일 현재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가장 화제인 것은 우리 시각으로 2월
3년 전이던가, 장기하와 얼굴들의 앨범 '내사노사'를 듣고 감동해서 "아이유의 영계 효과 걸작 앨범 탄생"이라는 컬럼을 썼다가 아이유와 장기하의 팬들로부터 댓글 테러를 당한 적이 있었다.'내사노사"로 항상 2% 모자라던 장기하가 회춘을 했고, 영계 효과를 선사한 아이유는 곧 떠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이 앨범이 장기하와 얼굴들의 마지막 작품이자 유일한 걸작으로 남을 것이라는 나의 예언 (사실 음악이나 문화의 평론가 급이면 그냥 뻔히 보이는 기초인데도)을 아직도 문화 후진국인 대한민국의 대중 특히나 팬들은
[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12월31일 연말 클래식 최대 풍물시 베토벤 전 교향곡 연속 연주회를 도쿄 문화회관에서 감상했다. 베토벤 교향곡 전9곡을 하루만에 다 들어버리는 마라톤 기획이 올해로 16번째를 맞아 이제는 명물 기획으로 인기를 끌며 티켓은 조기 매진.지휘는 불꽃의 마에스트로 '코바켄'의 닉네임으로 알려진 고바야시 겐이치로. 2007년에 처음 등장해, 이번에 11번째의 지휘를 단 혼자서 담당했다. 오케스트라는 재경프로오케스트라의 콘서트 마스터, 수석주자, 콩쿠르 입상자 등 초정예 멤
아주 오래전 MBC FM의 '영화 음악실' 구성 작가를 하던 시절 이래로, 영화 시사회를 가는 것은 나의 일상이자 조금은 따분한 일과이기도 하다. 마트에서 파는 칠레 와인을 즐겁게 마시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에이징이 잘된 고급 와인이 아니면 냄새 조차도 피하게 된다. 뭐든지 오래 자주하면 이렇게 '습(習)'의 함정에 빠지게 되는 법.그런 요즘의 나에게 삶의 에너지를 보급해 주는 보약은 NFL 미식 축구이다. 특히 5번이나 롬바르도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뉴 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12월 18일 프랑스 굴지의 명문 오케스트라 파리 관현악단(OdP)의 일본 최종 공연을 감상했다.지휘자는 음악감독 다니엘 하딩. 첫날 삿포로 공연 전에 눈길에 넘어져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이날은 의자에 앉아 지휘를 했다. 프로그램의 전반은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관악기의 연결과 균형이 완벽해 처음부터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무비블라트의 섬세한 현으로 주제를 노래한 색채 풍부한 전원 교향곡에 청중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후반부에는 말러 교향
[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12월 29일, 도쿄 교향악단의 계관 지휘자로서 수많은 음악가와 오케스트라를 육성해 온 명 지휘자 아키야마 카즈요시가, 동악단과 함께 연말 인기 시리즈 "제9와 사계" 공연으로 마지막 지휘봉을 잡았다. 도쿄 교향악단의 는 1976년 12월 27일, 도쿄 우에노의 도쿄 문화 회관에서 고바야시 겐이치로 지휘 아래 시작되었으며, 아키야마는 도쿄 교향악단의 음악 감독/상임 지휘자로서 1978년부터 2018년까지, 합계 41회에 걸쳐 동공연을 지휘해 왔고 헤이세이 마지막 2018년말에
[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12월 28일, 도쿄 시티 필하모닉 관현악단의 "제9 특별 연주회"를 도쿄 문화 회관에서 감상했다.전반은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솔리스트는 2000년생 한국인 오보에 주자인 이유진. 이유진은 2017년 제34회 일본관타악기 콩쿠르 오보에 부문 1위를 수상하였으며, '문부과학대신상' '도쿄도지사상' '도쿄시티필 특별상' 수상 이후 이번 공연으로 이어졌다.종연 후 이유진의 연주 모습을 동악단의 수석 오보에 주자로서 안정된 연주로 평판이 높은 혼다
미국 시각으로는 일요일 오후였지만 우리 시각으로는 월요일 오전 6시에 NFL 시카고 베어즈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플레이 오프 경기가 진행되었다.시카고 베어즈의 광팬인 나로서는 새벽5시부터 일어나 응원을 했지만, 결과는 3쿼터까지 앞서 나가다가 4쿼터 불과 몇분을 남기고 역전당하면서 필라델피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베어즈의 팬으로서는 이렇게 이번 시즌 NFL이 막을 내렸는데..... 한숨 자고 오후 4시 30분 용산 아이파크 몰에서 진행된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영화 '우행록'의 시사회를 찾아갔다. 영화
매년 말일이 되면 NHK 월드 프리미엄 채널을 통해서 이어 엔딩 쇼인 '홍백가합전'을 시청하곤 하지만, 사실 이 대형 쇼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미국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나 그래미 시상식 처럼 두세시간 정도 TV 앞에 앉아서 해결되지 않는, 그야말로 프리 토크부터 시작해서 거의 하루 종일 진행이 되는 너무나도 긴 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8년 12월 31일, 드디어 큰 맘을 먹고 일체의 약속도 잡지 않고 오후 5시부터 TV 앞에 앉아 11시 50분까지 거의 7시간 가량을 풀로 시청을 했다. 그
[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2018년 올해도 많은 해외 일류 오케스트라가 일본을 찾았다. 그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사이몬 래틀 지휘 런던 교향악단의 일본 방문 공연. 13년에 걸쳐 세계 최강의 슈퍼 오케스트라로 알려진 베를린 필에서 슈프를 지낸 사이먼 래틀.고향인 영국의 런던 교향악단에서 음악감독을 맡는 것에 대해 래틀은 "LSO는 매우 젊은 오케스트라이며, 특필할 것은 그 정신력의 강함입니다. 어떤 것이든 받아들이는 백포도주와 닮았습니다"라고 말했다.백포도주와 비슷한 런던향과 어떤 음악을 연주할지 팬들도 흥
[토시키 아오야마] 도쿄의 클래식 음악계를 리드하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 제9번" 특별 연주회를 12월 21일~24일에 걸쳐 3회 개최했다. 12월 22일 산토리 홀, 12월 24일 Bunkamura 오차드 홀 분의 티켓은 조속히 매진되며 도쿄필의 인기를 엿볼 수 있게 했으며 필자가 참석한 것은 12월 21일 도쿄 오페라 시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제9번" 특별 연주회였다.지휘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El Sistema) 출신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1984년생)바스케스
[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11월 28일 세계 최고의 발레단 마린스키의 발레 돈키호테가 도쿄 분카 카이칸에서 상연되었다. 돈키호테는 스페인을 배경으로 음악의 템포는 빠르며 그런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춰 신축적인 춤을 추는 댄서들이 활약하는 매력적인 무대이다.키트리는 마린스키 발레의 간판으로 활약하는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바질은 이제 마린스키의 중심적인 프린시펄로서 활약하는 김기민, 두사람의 골든 콤비.제1막의 등장에서부터 엔진이 가동되면서 날카로운 테크닉을 수반하여 차례차례 마음껏 실력을 과시했다. 201
1990년대 말,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재패니메이션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총몽 (Gunnm)'이 제임스 카메론 사단이 제작하는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로 새해 2월에 개봉된다.'신세기 에반겔리온' '공각 기동대' '아키라' 등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 걸작 SF 재패니메이션은 OVA 형태로 제작되어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대호평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보다는 원작 만화가 출판되면서 큰 인기를 모았는데, 미국에서의 출간
[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11월 27일 주빈 메타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일본 최종공연이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렸다. 피아노는 현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라 할 수 있는 러시아 출신의 예프게니 키신.전반전은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제1번..키신의 피아노는 소리의 빛, 표현의 깊이, 그리고 서정성이나 추진력 같은 면의 어느 쪽을 취해도 일급 품이었다.편안히 연주하고 있었지만, 열정적이고, 구석구석까지 이어진 연주로, 천재의 편린을 보여주었다.너무나 훌륭한 연주였기 때문에, 거장 메타도 브라보 구호를 키신에게 보냈을 정도였다.
[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12월 10일 도민극장 제659기 정기연주회에서 독일 캄머필하모닉 오케스트라 (The DEUTSCHE KAMMERPHILHARMONIE BREMEN)의 연주를 들었다. 지휘는 NHK 교향악단 수석 지휘자로 활약하는 파보 야르비.바이올린은 1997년 선렬히 CD에 데뷔해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칭송받는 힐러리 한. 파보 야르비와 힐러리 한은 현재 세계적인 골든 콤비로 평가받고 있으며 행사장인 도쿄 문화회관은 평일인데도 만원을 이루었다. 전반전은 슈베르
[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11월 24일 세계 최고봉 오케스트라로 알려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일본 최종 공연이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렸다. 빈 필은 세계 최고봉의 명문 오케스트라이며 동시에 빈 국립가극장에서 오페라의 피트에 들어가는 다망한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다. 이번 일본 공연은 34번째로서 상설 지휘자를 두지 않는 빈 필을 이끈 지휘자는 호주 출신의 프란츠 웰저-메스트. 프란츠 웰저-메스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빈 국립가극장 음악감독을 맡았고 빈 필의 특장과 매력을 잘 알고 있는 지휘자다.첫머리에 드보르작
한국이나 일본이나 노래를 정말 잘하는 슈퍼 스타급 여가수가 사실 그리 많지 않고 아니 사실 거의 없고, 음악성 만을 놓고 보자면 참으로 암담한 J-Pop과 K-Pop이지만, 그래도 항상 변치 않고 새 앨범 소식이 기다려지는 여가수가 나에게는 미샤 (MISIA)와 씨스타 출신의 효린이다. 2000년대 초반 일본에 출장을 갔을 때 집어 들었던 미샤의 베스트 앨범 . 특히 라이브 DVD를 구매하여 한국으로 돌아와 감상하고는 한동안 정말 푹 빠져 있었다. 이후로 나에게는 팝의 쉐릴 크로우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여가수가 되었는
일본영화 기획전 ‘2000년대, 마법에 걸린 일본영화’거창한 타이틀의 일본 영화 기획전이 동숭동 아트나인에서 지난 27일에 시작되어 12월 2일에 막을 내렸다.'조제 호랑이' '메종 드 히미코' '허니와 클로버'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등 이미 일본 영화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았던 작품들이었지만, 굳이 다시 극장을 찾아서 보고 싶은 영화는 개인적으로 딱 한편이 있었다. 바로 나카시마 미카 주연의 '나나' 하마사키 아유미-우타다 히카루-
11월 말. 2018년이 마지막 달력 한장을 남겨 놓은 가운데 일본 대코드 대상 후보들도 발표되었고, 올해도 많은 J-Pop 명곡들이 탄생하여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DA PUMP의 'YMCA'나 '요네즈 켄시의 'Lemon', 노기자카 46의 'Synchronicity' 등이 오리콘 차트를 강타하며 대히트를 기록했지만, 히트곡과 명곡은 때로는 같고 혹은 다를 수도 있다.일단 비디오 부문에서는 아무로 나미에의 마지막 콘서트를 수록한 BD/DVD가 100만장 이상이 팔리면서 전인미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