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2018년이 마지막 달력 한장을 남겨 놓은 가운데 일본 대코드 대상 후보들도 발표되었고, 올해도 많은 J-Pop 명곡들이 탄생하여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DA PUMP의 'YMCA'나 '요네즈 켄시의 'Lemon', 노기자카 46의 'Synchronicity' 등이 오리콘 차트를 강타하며 대히트를 기록했지만, 히트곡과 명곡은 때로는 같고 혹은 다를 수도 있다.

일단 비디오 부문에서는 아무로 나미에의 마지막 콘서트를 수록한 BD/DVD가 100만장 이상이 팔리면서 전인미답의 기록을 수립하였고,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로는 한국의 방탄소년단이 퀸을 제치고 싱글 판매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기록은 기록일 뿐, 위에 열거한 곡들 중에서 나의 아이폰에 저장되어 이어폰으로 수시로 재생된 곡은 노기자카 46의 'Synchronicity' 뿐이다.

그렇다면 '내 마음대로 선정'한 올해 최고의 J-Pop 명곡 TOP3은?

1} Suchmos의 'Eight O Eight'

www.suchmos.com

일본판 자미로콰이라 불리우는 서치모스는 얼핏 가볍게 들리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음악 속에 상당히 많은 것이 폴리포닉하게 담겨있는 복합체이다.

명품들의 공통점이 외관상 심플하고 고상하면서 실제 내부에는 최첨단 소재나 복잡한 조직 구성이 숨어 있듯이, 서치모스의 음악 역시 재즈, 펑키 소울, EDM, 팝록이 어색하지 않고 정교하게 녹아 들어 있다.

2) 요네즈 켄시의 'Flamingo' 

'Lemon'으로 2018년을 강타한 요네즈 켄시는 명불허전 특유의 흉내 불가 보컬과 세련된 팝 뮤직 감각이 얽혀있는 당대 최고의 J-Pop 아티스트이다. 그가 최근 발표한 'Flamingo'는 바로 그런 매력을 십분발휘한 곡. 

3) Man With A Mission의 '2045'

@MWAMjapan

모두에게 권할 수는 없지만, 늑대 마스크 J-Rock 밴드인 Man With A Mission이 그간의 약간은 촌스럽거나 전형적인 송 라이팅에서 벗어나 마치 월드 마켓을 겨냥한 듯, 세련된 리프로 시작되는 훌륭한 곡을 선보였다. J-Rock의 뽕끼를 완전 제거하고 정통 록 사운드에 입각하여 만든 수작이다. 때로는 실력 이상의 곡을 발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있는데, 대부분 연속으로 이어가지는 못하지만, 그 한곡 혹은 앨범 때문에 역사에 각인되는 경우도 있다.

* 보통 한해를 정리할 때는 베스트 10을 선정하는 것이 관례인데 왜 TOP3?

  그건 12월에 할 일이고, 지금은 먼저 프리뷰 맛보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