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TBS에서 현재 제5화까지 방영중인 일요 드라마 '위험한 비너스 (危険なビーナス)'가 한국에서 채널J를 통해서 지난주 목요일에 첫 방영을 했다. 이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고대하던 작품이었는데, 몇년전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 추리 소설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또 비록 이번 드라마에서 주연급은 아니지만, 근래 일본 여배우들 중에서 가장 "딱, 내 스타일이야!"인 '나카무라 안 (中村アン)'이 등장하는 것도 완전히 개인적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10월 23일(금)부터 요시다 미야코 신무용 예술 감독이 인솔하는 도쿄 신국립극장 발레단의 신시즌이 스타트했다. 개막한 돈키호테는 오하라 나가코 전 감독의 임기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화로 인해 새로운 체제로 인계되었으며, 요시다 미야코 예술감독은 고전 작품의 상연을 중심으로 클래식 발레의 전통을 지키면서 테크닉 뿐만이 아니라 표현력의 향상을 계속 목표로 할 의향이다.11월 1일 신국립극장 오페라하우스에서 돈키호테 최종공연을 감상했다. 키토리 역은 프린서펄 댄서 오노 아야코. 바질 역
후지 TV에서 10월 중순부터 목요 드라마로 방영중인 '루팡의 딸' 시즌2는, 시즌1이 완료된 지 불과 1년 만에 속편이 제작된 경우인데, 그렇다면 전편의 성적이 좋았는가? 절대 아니다. 시청률도 별로이고, 드라마 평도 그저 그런, 말 그대로 2류 드라마인데, 후지 TV라는 지상파에서 목요일 밤 10시에 방영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느덧 40을 바라보는 (정확히는 82년생 37세) 후카다 쿄코 (深田恭子)가 아직 건재하기 때문이다. 사실 쿄콩 (애칭)의 전성기는 10년 전후 즈음이다. 리즈 시절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J-Pop, 추리 소설..등등 전반적인 일본의 대중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나의 직업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일본 작품들은 '맛이 갔다.' 그러면서 이제는 흥이 나서가 아니라 그냥 밥벌이를 위해서 일본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게임을 하면서 지낸 지가 꽤 되었다.카시와기 유키의 비키니 샷만을 보아도 흥분되었고, '파이날 판타지'나 '바이오하자드' 신작이 나올 때면 몇 달 전부터 두근대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일본 대중 문화 작품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솔직히 설레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 (I Pagliacci)'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는, 현실에서는 가장 슬픈 상황에서도 'The Show Must Go On'을 수행해야 하는 광대의 교차되는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다. 보통은 마피아 영화에서 두목들이 평소 가장 아끼던 부하를 처치하라고 지시하고 본인은 파티를 즐기는 장면에서 사용되고는 한다.채널 J에서 제3화까지 방영하였고, 이제 마지막 4회만을 남겨 놓은 TBS 드라마 '돈 떨어지면 사랑의 시작 (おカネの切
등 섬세한 감수성으로 일본의 젊은 거장이라 불리는 이시이 유야 감독의 또 다른 감성 드라마 가 오는 11월 12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감독의 눈부신 필모그래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시이 유야 감독은 24세에 '아시아 필름어워드'에서 제1회 에드워드 양 기념 아시아 신인감독 대상을 수상했고, 를 통해 일본 영화 사상 최연소인 28세에 제53회 블루리본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외 유수 영화제에서 다수의 최연소 타이틀을 거머
요네즈 켄시의 주제가 '바다의 유령 (海の幽霊)' 때문이라도 손꼽아 기다리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해수의 아이 (海獣の子供)'를 보고 난 첫 느낌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 영상"이었다. 너무 압도적이고 아름다워서 나의 어설픈 표현력으로는 감당이 되지를 않았다. 코로나 때문에 극장에 가기가 꺼려지는 지금, 기자들을 위한 시사용 링크를 받아 집에서 TV로 관람하였는데도 이 정도이니, 아마 극장 스크린으로 만나게 되면, 심장이 터질 것으로 짐작이 된다. (30일
'한자와 나오키'의 시즌 2가 드디어 한국 땅에서도 채널 W를 통하여 정식 방영이 시작되었다. 일본의 TBS에서는 이미 지난 7월초부터 방영을 시작하여 현재 8화를 달리고 있으며, 그간 이 드라마를 기다리던 한국 팬들은 정식 방영을 기다릴 수가 없어 나름의 방식으로 이미 시청을 하는 중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일드 팬이라면 미드 팬들이 '왕좌의 게임'이나 '워킹 데드'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기다리던 심정으로 눈이 빠지게 학수고대했던 바로 그 작품.일단 재개한 '한자와 나오
'미해결의 여자 경시청 문서 수사관 (未解決の女 警視庁文書捜査官)'은 발상이 매우 흥미로운 드라마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가 지난 8월 6일부터 TV 아사히에서 방영중이며, 미녀 배우 캐쓰린 모리스가 출연했던 CBS 드라마 '콜드 케이스 (Cold Case)'처럼 과거의 미해결 사건을 파헤친다는 그 맥락은 동일하지만, 전개 방식은 여지껏 본 적이 없는 오리지널리티가 살아 있다. 일단 형사 드라마의 가장 보편적 방식인 대조적 성격과 나이의 2인조 버디가 등장하여 5
일본 NTV에서 불과 2주전에 시작한 수요 드라마 '우리들은 미쳤다 (私たちはどうかしている)'가 국내에서도 채널 J를 통해서 제1화를 선보였다. 거의 한일 동시 방영인 셈. 요코하마 류세이와 하마베 미나미라는 당대의 청춘 톱 스타들이 출연하고, 메가 히트를 기록한 원작 만화의 힘이 가세하면서 시작 전부터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기도 하다.제1화를 감상하면서 받은 첫 느낌은 '조금 뻔하다'로 시작되었다. 한국과 일본 특유 뽕끼로 충만한 멜로디의 BGM과 다소 촌스러운 세트, 눈에 너무 힘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에는 유난히 병맛으로 한 몫을 하는 작품들이 많다. 아마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은혼' 시리즈가 있을텐데, 바로 그 영화 '은혼'을 연출했던 '후쿠다 유이치'가 메가폰을 잡은 신작 드라마가 '딸바보 청춘 백서'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8월초에 니혼 TV에서 일요 드라마로 시작이 되었고, 한국에서도 채널 J를 통하여 8월 18일에 제1화가 방영되었다.거두절미, 첫 화를 감상한 소감은 '정말 병맛!'이었다.드라마 개시 전에
[토시키 아오야마] 8월 15일. 제2차 세계 대전 종전부터 정확하게 75년이 지나는 해여서 "야스쿠니 신사"를 취재하기로 결정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도쿄도 치요다 구 쿠단 키타에 있는 신사로서, 바로 앞에는 니혼 부도칸이 자리하고 있다. 메이지 천황의 뜻에 따라 세워졌으며, 일본 국가를 위해 전쟁에서 순직한 사람의 영혼(영령) 246만 6천여 위(位)를 모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신사이다. 아울러 일본 전국에 있는 호국신사와 깊은 관계가 있다. 오후 3시경 폭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 도착하자 엄청난 인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