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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Drama 리뷰] 미우라 하루마 (三浦春馬)의 웃픈 미완성작 '돈 떨어지면 사랑의 시작'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 (I Pagliacci)'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는, 현실에서는 가장 슬픈 상황에서도 'The Show Must Go On'을 수행해야 하는 광대의 교차되는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다. 보통은 마피아 영화에서 두목들이 평소 가장 아끼던 부하를 처치하라고 지시하고 본인은 파티를 즐기는 장면에서 사용되고는 한다.

채널 J에서 제3화까지 방영하였고, 이제 마지막 4회만을 남겨 놓은 TBS 드라마 '돈 떨어지면 사랑의 시작 (おカネの切れ目が恋のはじまり)'은, 지난 7월 느닷없이 목을 매고 자살한 미우라 하루마의 미완성 유작이다.

짠순이와 낭비남이 만나 펼치는 러브 코미디인데, 미우라의 사망 때문에 화제가 되어 시청률 11%를 넘기기도 하였지만, 아무래도 미완성작이고 미우라는 3편까지만 등장하기 때문에, 작품 자체의 완성도나 재미는 논하기가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다.

아울러 서두에서 말했듯이, 미우라의 자살 뉴스를 접하고 그가 출연하는 코미디를 시청한다는 것은, 어쩐지 기분이 영 편하지 않게 만든다. 바람난 아내가 불륜남과 함께 도망치려는 순간에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해야만 하는 '팔리아치'의 주인공 '토니오'가, 미우라와 오버랩되는 것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오히려 이 작품보다는 2011년에 토다 에리카와 함께 출연했던 후지 TV 드라마 「소중한 것은 모두 네가 가르쳐 주었다」를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미우라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났던 작품이었다고 기억이 된다.

그가 왜 자살을 했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지만, 어찌되었던 그런 심경 속에서 출연하던 러브 코미디 '돈 떨어지면 사랑의 시작'은 재미를 떠나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드라마이다.

이상무 기자  lsmbow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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