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왕국 일본에서 더빙을 하는 성우들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당연한 사실이고, 근래에는 AKB48과 노기자카 46을 탄생시켰던 아키모토 야스시 프로듀서가 아예 성우 아이돌 그룹 22/7을 만들어서 역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SEGA 시절의 게임부터 애니로도 대히트했던 '사쿠라 대전' 시리즈에 푹 빠져서 처음으로 성우를 찾아보고 앨범을 구입했던 기억이 나는데, 하지만 일본에서 성우의 인기가 제아무리 높다해도, 미즈키 나나 처럼 슈퍼 스타 반열에 올라선 경우는 거의 전무후무하다. 

Photo(C)King Records

자신이 보이스 더빙한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송이나 주제가를 불러 히트하는 것은 기본이고, 성우가 아닌 가수로서 출시하는 곡과 앨범, 영상집 모두 오리콘 차트를 점령하였으며, NHK '홍백가합전' 출연부터 성우로서는 최초로 도쿄 돔에서 라이브를 거행하면서 말 그대로 더 올라설 자리가 남아 있지 않다.

국내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서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미즈키 나나는 1980년생, 그러니까 어느덧 40을 바라보는 중년에 접어 들었지만,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성우라는 직업의 특성과 매력을 살려, 아마 50이 넘어서도 그녀를 넘어설 성우 스타는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Photo(C)King Records

그녀의 수많은 앨범들과 영상집들은 (블루레이까지) 국내에서도 정식 라이센스 출시되어 있어서, 누구나 약간의 관심만 가져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게임이나 애니의 팬들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겠지만, '테일즈 오브 심포니아'라든가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포켓몬스터' '나루토' '강철의 연금술사' 'Blood-C' 등등 참여했던 히트작이 너무 많아서 대표작들만 손꼽아도 A4 2장 이상은 적어 내려가야 한다.

아직 그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금단의 레지스탕스'라든가 'Eternal Blaze' 같은 대표곡을 먼저 들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마음에 들면 알아서 Go, 아니면 뭐 할 수 없고...

그리 이쁘지도 않은데 좋아하는 유일한 일본 여가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