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눈을 뜨자마자

잎 담배를 말았습니다.

 

말없이

혼자 인 양

허허로운 미소를 띤 채

당신은 잎 담배를 피웠지요.

 

새벽빛 하늘

청명한 푸른 안개 속

내쉬던 당신의 푸른 연가를 맡았습니다.

 

홀로 펴 온

당신 곁에 이 담배인 양 있고 싶다

생각하며

새벽 잎 담배를 정성스레 말았습니다.

 

이제는 제 새벽 잎 담배를 피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