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에 반했노라

버럭 소리치는 그대 목소리에

펄쩍 뛰던 심장은 금새 무덤덤해져 버렸네.

 

사랑하지 않는다고 얼음처럼 말해 보아도

젊은 느티나무처럼 꿋꿋이 버티고 선 그대.

 

버티고 잡을 수 있다면

그대처럼 서 있어 보련만

 

소리쳐 잡을 수 있다면

천둥처럼 소리쳐보련만

 

부지부지(不知)하여 부러운 젋은이여.

반함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곧 그대도 알게 되리.

서른 즈음 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