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홈씨어터 제품으로 돌비 애트모스 디코딩 AV 리시버들이 저렴한 가격대에 출시되고, 60인치 이상 초고화질의 UHD TV들이 1~200만원 대의 만만한 (?) 가격에 판매되면서부터, 사실 어지간한 영화들은 굳이 극장에 갈 필요를 못느끼게 되었다. (물론 데이트하는 커플들은 제외)

또 나처럼 중간에 담배 한대 피워야하는 애연가들은 극장에서 2시간 이상을 꼼짝달싹 앉아서 영화를 본다는 것이 솔직히 피곤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은 반드시 극장에서, 그것도 가능하면 IMAX 3D로 봐야 제맛이 나는 작품이다. 왜냐면 이미 전작들을 통해서 공룡들이 날뛰는 스필버그 스타일 스토리 텔링 방식을 우리 모두가 뻔히 알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될까?'라든가 조바심을 극대화시키는 반전 따위는 없는, 전형적인 헐리웃 블록버스터이기 때문이다. 이런 작품들의 생명은 빅 사이즈 화면과 사운드이고, 그러니 IMAX 3D가 아니면 안보느니만 못하다.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사실 리뷰할 건덕지 조차도 없다. '쥬라기 월드'의 속편인데, 뭔 설명이 필요하리요? 

공짜로 볼 수 있는 언론 시사회를 패스하고, 굳이 개봉일이자 휴일인 현충일에 수많은 관객들 사이에 껴서 공룡들의 파티를 보고 나니 어느덧 자정. 극장 앞 포장마차에서 먹는 떡볶이와 어묵은 왜 그리도 맛있는지...^.^

 

[사진제공: UPI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