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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무 리뷰] 日 밴드 '서치모스 (Suchmos)' - 비빔밥 J-Rock이지만 신선해!

2천년대 이후 록 뮤직에는 새롭게 쟝르를 이끌어 갈 견인차 밴드가 실종되면서 사실상 죽어가는 쟝르가 되어버린 지 오래이다.

www.suchmos.com

20년간 매년 100회 이상 전세계 록 밴드들의 콘서트를 관람해온 지독한 록 매니아인 내 동생도 "요새는 취미를 MLB로 바꿨어."라면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즌권을 구매했다고 한다. (록 뮤직을 음반과 비디오로 접하는게 짜증난다고 미국 이민을 간 정말 수퍼 미친 넘이다. ^.^)

한국에서는 '혁오' 혹은 '장기하와 얼굴들' 정도가 그나마 들어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음식 백화점에 우동집 자리 하나 차지한 정도일 뿐, 대세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던 차, 'Stay Tune'의 일본 밴드 '서치모스'는 약간의 흥분감을 일으킬 만큼의 실력과 대중성으로 지금 일본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미 두터운 팬층이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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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안전지대'나 'X Japan' 부터 'Glay' 등등 촌스럽지만 일본인들의 감성 때문에 슈퍼 밴드로 군림하던 친구들과 'Suchmos'는 궤를 달리 한다. 더 이전 류이치 사카모토의 'YMO' 처럼 이들은 일본이라는 굴레를 넘어 섰다.

이것은 마치 한국의 '부활'이나 '윤도현 밴드' 처럼 오직 한국어로 노래한다는 감성 전달력 때문에 로컬 스타 밴드가 된 것과는 다른 밴드라는 이야기다.

올드 파파 '루이 암스트롱'의 애칭인 '사치모'에서 그룹 명을 따온 것과는 다르게 마일즈 데이비스의 쿨 재즈 즉 온음계의 애시드 재즈를 바탕으로 '자미로콰이' 짝퉁으로 들린다는 치명적 한계가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힙합과 펑키 소울 등을 잘 버무리면서 특별히 잘난체 하지 않고 대중적인 멜로디와 쿨 감성을 잘 어우려 내기 때문에, 일단 듣기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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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은 쟝르인 (별의별 실험을 모두 거친) 록 뮤직에서 이제 새로운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것은 망상이기 때문에, 일본이라는 다소 엉뚱한 곳에서 등장한 신선한 비빔밥 록은 그 맛과 풍미가 마치 새로운 것처럼 들려 온다.

이제는 워낙 신선한 물건이 귀한 록 쟝르이다보니, 예전 같으면 한번 듣고 곧바로 아웃이었을 이런 비빔밥 밴드에게 관심을 가지는 나 자신이 짜증나기도 하지만...^^ 여하튼 듣기 좋다.

이상무 기자  lsmbow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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