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소송, 두 광고주의 상반된 행보…왜?

“비난과 조소를 받고 있다” VS “성실함과 진솔함을 믿는다”

개그맨 이수근 소송 소식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수근 사건을 두고 광고 모델로 활동하던 두 업체의 상반된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수근 사건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3억7,000만원 상당의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1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은 것.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기개그맨에서 졸지에 도박 사범으로 전락한 이수근 사건으로 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컸던 만큼, 팬들의 실망감과 배신감은 갑절로 불어났다.

이수근 사건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에 이수근을 전면으로 내세웠던 광고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더니 어느 순간 다른 모델로 교체되는 수순을 밟았다.

▲ 영상 캡처
특히 자동차용품 전문업체 불스원은 지난 1월 자사 광고모델이었던 이수근과 SMC&C를 상대로 2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불스원은 이수근의 불법 도박 혐의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돼 모델료 반환과 제작비 등을 포함해 20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수근 소송에서 불스원은 “이수근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광고 효과가 감소한 것은 물론, 자사의 이미지가 급락해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사용했다’는 비난과 조소를 받고 있다”며 “당연히 이수근이 나오는 광고를 집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불스원의 이수근 소송과는 반대로 대리운전 광고 업체는 이수근을 계속 모델로 기용했다.

이수근이 광고모델인 코리아드라이브 측은 당시 홈페이지에 “그 동안 모델로서 최선을 다해 활동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이수근씨와 앞으로도 함께 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수근씨는 코리아드라이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도 성실히 활동해줬다”며 “그가 저지른 순간의 실수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보여준 성실함과 진솔함을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