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Megumi hayashibara / Breeze, Don't be discourged (single)

아무 말도 필요없다. '마법소녀 리나'라고 하면 아하~ 하고 알만한 사람은 전부 아는 슬레이어즈 트라이의 오프닝 테마 싱글 앨범이다.

코믹 판타지 버라이어티 장르의 본작은 1기부터 트라이로 이어지는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국내에서도 전부 방영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그 중 단연코 트라이의 재미가 으뜸이었다.

이제는 추억의 캐릭터로 남아있는 가우리, 제로스, 리나 등의 캐릭터가 빚어내는 요절복통 판타지물, 처음 마주했을때는 RPG가 녹아있는 판타지 성장물인 듯 해서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내가 어릴적부터 동경해왔던 용과 마법, 그리고 성과 기사들이 출현하는 중세 판타지물을 단지 배경으로한 코믹 드라마였다. 하지만 수준높은 구성, 그리고 곳곳에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들과 언어의 유희들로 인하여 높은 시청률과 수많은 팬층을 만들어 버린 굉장한 작품이었다.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아는 지인은 소위 "땡땡이 까기"에 도전하여 집에 일찍 귀가하였고 비디오 테이프로 매번 녹화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도 있었다. 빼어난 그림체를 필두로 다양한 종족과 직업으로 만들어진 매력넘치는 캐릭터와 화려한 전개는 지금보아도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한 듯 하다.

오프닝 또한 놀라운 수준이다. 스패니쉬 기타를 연상시키는 맛깔스러운 인트로를 베이스로 흥겨운 비트와 하야시바라의 완숙한 보컬이 녹아드는 수작으로 한번만 들어보면 아~ 하고 빠져들만한 곡이라 할 수 있으며, '슬레이어즈' 하면 바로 떠올라게 만드는 멜로디다.

잔잔히 곡을 계속 듣고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황혼보다 어두운...' 하며 주문을 외우게 될지도 모른다.

- 음반 콜렉터 박후성 -

 (다방면의 문화컬렉터로 각종 잡지 및 매체에 음반관련 글들을 싣고 있으며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