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집단 모욕죄로 형사고소당한 개그맨 최효종이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승승장구’ 제작진은 18일 “최효종이 19일 ‘승승장구’ 녹화에 참여한다”며 “‘개그콘서트’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개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도 들어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날 녹화는 피소와 관련된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개그 소재나 풍자개그에 대한 민감한 반응에 대해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용석 의원은 17일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 출연 중인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 모욕죄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사마귀 유치원’에서 최효종이 설명한 총선 승리 과정이 국회의원들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사마귀 유치원’에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서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되는데 출마할 때도 공탁금 2억만 들고 선관위로 찾아가면 돼요”,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안 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요.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번에 먹으면 돼요”라고 말해 국회의원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약을 얘기할 때는 그 지역에 다리를 놔준다던가 지하철 역을 개통해 준다던가, 아~ 현실이 너무 어렵다구요? 괜찮아요. 말로만 하면 돼요”,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진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어요”라는 발언도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최효종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이번 녹화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