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5월 9일부터 13일까지 도쿄 Bunkamura 오차드홀, 15일에 오사카 페스티벌 홀에서 공연되는 "빈 국립 발레단 2018년 일본 공연"에 앞서 5월 7일 기자 간담회와 공개 리허설이 펼쳐졌다.

빈 국립 발레단은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에투알로 활약한 마뉴엘 레그리가 이끌고 있으며, 이번 방일 공연에서는 9일과 10일에 "누레예프 갈라", 12일과 13 및 15일에 "해적"을 상연한다.

공개 리허설에서는 "해적"에 게스트 출연한 마린스키 발레단의 프린시플 김기민과 레그리의 연습 모습이 펼쳐졌다.

3주 전에 한국에서 짧은 시간 연습을 했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김기민이 모습을 완벽하게 기억하는 것에 레그리는 놀라움과 감격을 표현했다. 움직임 하나 하나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레그리 자신도 김의 상대역으로 3역을 맡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리허설 후에는 레그리의 기자 회견이 열렸다. 김의 매력에 대해서 레그리는 "사실 이번 일본 방문 공연에서 『 해적 』의 출연자로는 후보가 두명 있었는데, 마린스키에서의 경험 또 모든 항목에 대한 지식과 대응력에 있어 높은 수준을 보유한 김기민에게 부탁했습니다. 이번이 저에게도 그에게도 도전이 됩니다만, 음악적 센스, 명석한 두뇌 그리고 여성 팬들의 지원도 완벽하게 기대할 수 있어서 기대가 큽니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또 레그리 버전의 "해적"의 난이함에 대해서는 "춤 기술 부분 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것"이라며 김기민도 그 부분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레예프 갈라"에 대해서는 "2010년에 빈 국립 발레단 예술 감독에 취임했을 때 뭔가 우리들 만의 특징을 살리고 싶었고, 매력있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고안한 것입니다. 갈라 공연의 성패가 갈릴 것이지만 다행히 이 부분은 호평을 받고 있어서 상연 때마다 매진되는 작품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자 회견의 후반부에서는 고전 발레의 상연이 줄어드는 것에 대하여 질문이 쏟아지자 2020년에 예술 감독직 사의를 표명한 바가 있는 레그리는 "클래식 레퍼토리라는 것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은 기존의 클래식 레퍼토리를 좋은 형태로 남기고 가려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을 이용하여 빈에서 일을 해왔으며 그런 의미에서 『 해적 』의 성공은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팬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컨템퍼러리 작품을 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제대로 만들어진 클래식 작품에 대한 요망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컨템퍼러리 작품에 장벽을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예를 들면 피나, 바우슈가 처음에 만든 작품을 파리 오페라에서 할 때에는 그 리스크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까요"라며 진지한 표정을 보였다.

향후 플랜에 대해서 기자가 묻자 ,"지난 10년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20년에 (예술 감독) 계속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했는데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았을 때 최초 2,3년에는 성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후 7~8년이 지나면서 한가지 지표가 되었다고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방출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Photo(C)Toshiki Aoy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