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 원미경 “지난 14년 동안의 미국 생활…배숙녀 만나기 위한 준비”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 원미경이 14년간의 숨고르기를 마치고 MBC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으로 시청자 앞에 돌아온다. 코믹하면서도 통쾌한 아이콘 ‘배숙녀’로 변신을 예고한 원미경을 만나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3일, 인천의 한 중식당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의 포스터 촬영이 진행됐다. 중식당 ‘가화만사성’의 안주인 배숙녀 역을 맡아 몸개그에 버금가는 온몸열연을 펼치고 있는 원미경은 포스터 촬영현장에서도 열정적이었다.

▲ 사진 제공 : 스토리플랜트
포스터 촬영 중 인터뷰를 위해 잠시 시간을 낸 원미경은 14년 동안의 연기 공백과 복귀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솔직한 마음을 담은 답변을 따뜻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전했다.

원미경은 14년만의 복귀작으로 ‘가화만사성’을 택한 이유에 대해 “다른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따뜻하고 짙은 사랑이 있는 고부지간의 모습이 감동을 줬다. 이렇게 기분 좋은 드라마는 처음이었다”며 대본을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아져 복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미경은 “오랜만에 일을 하려니 너무 생소했다. 첫 촬영 후 이동윤 감독에게 ‘어머 나 어떡해요 어쩔 줄 모르고 이렇게 찍었네요’라고 말했더니 이동윤 감독이 ‘어쩔 줄 몰라 하는 신이니 괜찮아요’라고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쉰 후 소녀처럼 수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한 들뜬 목소리로 “기대중인 촬영장면이 있는데, 그건 비밀이다. 매일 그 장면을 위해 준비중이다. 그 장면이 공개되면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귀띔해 어떤 장면인지 궁금증을 높이며 동시에 기대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원미경은 남다른 인연의 주인공인 김수현 작가와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신중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김수현 선생님은 내가 참 좋아하는 선생님이다. 맞대결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재밌을 것 같다. 이 싸움이 기대된다. 사람이니까 이기고도 싶고”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한편 ‘가화만사성’은 ‘호텔킹’, ‘신들의 만찬’, ‘황금물고기’ 등을 집필한 조은정 작가와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신들의 만찬’ 등을 연출한 이동윤 PD의 2016년 작품. 특히, 이동윤 PD 와 조은정 작가가 ‘신들의 만찬’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만큼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가화만사성’은 MBC ‘엄마’의 후속으로 2016년 2월 27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