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콘서트, 14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려

국민가수 이미자 콘서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2016년 대명절 특별공연 이미자 설잔치'를 마련해 57년 노래 인생을 총망라한다.

이번 이미자 콘서트는 바다와 관련된 노래를 많이 불러 부산에 애착이 많은 이미자 씨의 바람으로 전격 마련됐다. 전국 공연 중에서 부산의 호응도가 늘 가장 높았던 것도 주효했다.

이미자 콘서트의 큰 특징은 '동백 아가씨' '기러기 아빠' '백치 아다다' '선죽교' 등 히트곡들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을 수 있다는 것. 20인조 전속악단 연주를 통한 전통가요를 클래식 선율로 재해석해냈다. 시대의 아픔을 승화한 '비목' '봉선화' '산유화' 등의 가곡 무대를 마련한 것도 신선한 시도다.

▲ 사진 : KBS
'비 오는 양산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미자에게만 무려 700여 곡을 안긴 박춘석 작곡가가 작고 전 남긴 걸작이자 "한국에서는 이미자만 부를 수 있는 곡"이라고 한 이 노래는 이미자 스스로도 '이미자류 전통가요'의 진수로 여기는 만큼 콘서트의 백미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미자 콘서트에서는 이 밖에도 당시 시대상을 담은 '아씨' '여자의 일생' '울어라 열풍아' '황포돛대' '서울이여 안녕' 등으로 추억을 노래한다. '황혼의 부르스' '유달산아 말해다오' 등으로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기도 하고, '목포의 눈물' '울고 넘는 박달재' '번지 없는 주막' '비 내리는 고모령' '고향만리' 등을 통해 우리 전통가요의 맥을 잇기도 한다. #이미자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