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금사월’ 소나무 뒷얘기, 알고 보니 150년 수령

‘내 딸 금사월’ 소나무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MBC 주말특별기획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 이재진) 9회에 200년 수령의 소나무가 첫 등장했다.

극중 ‘소나무’는 신도시 부지 현장을 찾은 사월(백진희)이 신도시의 상징으로 잡은 소재로서 찬빈(윤현민)과 티격태격 싸움을 하는 장소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이후 사월은 혜상에게 “그 쪽 주민들한테 물어보니까 이 소나무가 2백년 넘은 보물이라더라. 소나무를 중심으로 전체를 아울러서 숲으로 만들면 친환경 콘셉트와도 맞을 것 같다.”고 말한다.

▲ 사진 : MBC
이어, 4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소나무를 만후(손창민)가 뿌리째 뽑아버리는 신과, 11일 방송분인 12회에서 소나무는 사월이가 억울한 누명을 쓴 뒤 눈물 흘리는 신의 배경이 된다.

대본에 맞춰 ‘내 딸, 금사월’ 제작진의 ‘200년 수령’의 소나무 찾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제작진은 인터넷에 등록된 전국에 있는 조경업체를 일일이 다 전화한 뒤 현장을 찾았다. 대본이 나온 뒤, 몇 주간 ‘소나무’ 찾기에 매달렸다.

미술 소도구팀이 적당한 소나무다 싶으면 사진을 찍어 백호민PD에게 보내고, 대본에 맞는 소나무인지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결국 제작진은 '강원도 영월'에서 '강화도'로 이후 또다시 '백석동'으로 옮겨 심어진 대본에 적합한 150년 된 수령의 소나무를 찾아냈다.

‘내 딸, 금사월’ 제작사인 지담의 손옥현 이사는 “국내 오래된 소나무는 각 지역 문화재로 지정된 게 대부분이라 개인 소유 소나무 중에 200년 가까운 수령의 소나무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제작진이 충청도, 경기도 일대를 발로 뛰었다. 결국 150년 된 소나무를 구해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운반비에만 1,000만원이 넘는 돈이 소요됐고, 더 중요한 건 뿌리가 안 다치게 옮겨 오는 것이었다. 다행히 침엽수라 생명력이 강해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내 딸, 금사월’은 꿈을 잃어버린 밑바닥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 성공 드라마이자, 엄마와 딸의 아름다운 집짓기를 통해 가족으로의 회귀, 가정의 복원을 소망하는 드라마로 토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