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공감’ 경력단절여성 채취업 도전기 “엄마, 하이힐을 신다”

17일 방송되는 KBS 1TV ‘다큐공감’에서는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도전기를 소개한다.

대한민국 기혼여성 5명 중 1명 ‘경력단절여성’. 결혼과 출산, 육아를 위해 직장을 떠나야만 했던 이들. 그녀들이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데 따른 사회적 손실비용, 매년 15조 원.

여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잃고 방황했던 3명의 여성이 있다. 이들이 ‘경력단절여성’이라는 틀을 깨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위암과 싸워 이긴 51세 주부, 재취업의 문을 두드리다

▲ 사진 : KBS
중견기업에서 회계업무를 보며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 우먼 여성으로 지내던 전서윤(51)씨. 출산을 위해 퇴사한 후 비정규직을 전전하던 그녀는 위암 진단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위의 2/3를 절제하는 아픔을 겪으며 결심한 것은 내 인생을 되찾아야겠다는 것.

생동감 넘치는 인생 제2막을 열기 위해 동분서주한 그녀. 인포 그래픽 수업, 고등학생 남매 뒷바라지, 거기에 틈틈이 아르바이트까지.. 열정적인 그녀에겐 잠자는 시간조차 아깝다.

쌍둥이 엄마, 헬스 트레이너에서 체험학습 강사로 변신하다

▲ 사진 : KBS
남편의 해외발령으로 인해 헬스 트레이너로서의 경력을 포기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던 김민정(40) 씨. 한국에 돌아온 후, 비교적 늦은 나이에 얻은 쌍둥이를 키우다 보니 어느새 나는 없었다. 게다가 40대를 넘기면 재취업이 힘들다는 현실까지 알게 된 그녀. 지금이 아니면 늦어진다는 생각으로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든든한 지원군, 시부모님. 이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사라진 나를 찾아 나선 그녀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마흔여섯, 15년 만에 다시 이력서를 쓰다

▲ 사진 : KBS
지난 12년간 윤서 엄마, 경서 엄마로 불리던 배미화(46)씨. 그런 그녀를 이름으로 불러주는 곳이 생겼다. 바로 한국폴리텍대학 서울 정수캠퍼스. 과거 경력을 뒤로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로 마음먹은 그녀는 여성들에게 생소한 ‘오토모빌 어드바이저’ 과정을 과감하게 택했다.

아직 초등학생인 두 딸 돌보기에 정신이 없음에도 그녀의 매일이 즐거운 이유는 자동차라는 새로운 배움에 푹 빠져든 덕이다. 오토모빌 어드바이저를 향한 그녀의 땀방울은 어떤 열매를 맺어낼까?

그녀들의 재취업 도전기, 오롯한 내 이름과 당당한 삶을 찾는 여정이 지금 시작된다.

KBS 1TV ‘다큐공감’은 17일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