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기타천재 정성하가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러브콜에 화답했다.

18일 정성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에는 일본투어 때문에 못 만났지만 다음에 꼭 만나요. 므라즈”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세계적인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는 정성하를 극찬하며 밴드에 영입하고 싶을 정도라고 밝혔다.

제이슨 므라즈는 18일 방송된 tvN의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정성하의 기타 연주에 매료된 사연부터 음악적 영감의 원천까지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 사진 : tvN
뛰어난 리듬감과 감성적인 기타 선율로 듣는 이들을 무장해제시키는 제이슨 므라즈. 하지만 정작 그는 고등학교 이전에는 기타를 배운 적이 없다고.

순전히 독학으로 기타 연주를 터득한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정성하는 유튜브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만난 적도 없는 한국의 17살 기타천재 정성하의 연주에 완전히 매료되었다는 것.

“내 노래들을 연주하는 그를 보며 생각했다. ‘와 이 사람이 내 밴드에 들어와야 해’라고… 그는 정말 잘한다. 그래서 그가 튜닝하고 연주하는 것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기회가 있다면 실제로도 만나고 싶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뮤지션 중 한 명인 제이슨 므라즈. 이날 방송에서 그는 월드투어의 첫 공연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우리의 새로운 음악을 시험해보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라 말하며 한국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에 처음 온 지 거의 십 년이 다 되어 가는데 매번 올 때마다 한국이 어떻게 변했는지 봐 왔다. 그러다 보니 나와 한국의 팬들을 이어주는 것은 멜로디라는 것을 깨달았다. 긴 시간이었지만 매우 재미있고 편안했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4년 만에 발매된 제이슨 므라즈의 새 앨범 ‘Love Is A Four Letter Words’는 최근 6년간 국내에서 발매된 해외 아티스트 앨범 중 최고의 초판 판매 수량을 기록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새 앨범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앨범 커버의 그림이다. 4가지 도형이 ‘LOVE’라는 글자를 쓴 것처럼 기발하게 배열되어 있다. 이 그림에서 ‘LOVE’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주변의 세계 어디에서도 사랑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번 앨범의 주제는 ‘사랑’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이 ‘Living in the Moment’를 부르며 ‘내 인생을 쉽고 경쾌하게 살죠, 내 마음속에 있는 평화를 느끼면서’라 말하면 그들은 정말 그 노래처럼 되는 거다. 사람들은 가사에 의해 힘을 얻으며, 그렇기에 메시지는 듣는 사람이 정하는 거다. 내 노래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힘을 주고 평화와 행복을 주기를 바란다.”

제이슨 므라즈는 자신의 노래를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 영감과 힘, 그리고 평화와 행복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MC 백지연 앵커가 ‘그렇다면 본인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라고 질문하자, 그는 단번에 “요가 선생님들”이라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나는 최고의 교훈을 요가 선생님들로부터 배운다. “당신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직 당신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와 같이 요가 선생님들이나 해줄 법한 말들에서 말이다. 그리고 작곡을 할 때나 노래를 할 때 나는 나 자신을 요가 선생님이라 생각하며 영감을 얻는다. 또한, 무대 위에 있을 때면 ‘어떻게 사람들을 움직일까? 어떻게 그들이 자신의 중심과 마음으로 돌아가게 할까?’를 생각한다.”

이번 인터뷰에서 한글로 ‘평화’라고 적힌 옷을 입고 등장한 제이슨 므라즈는 평화나 사랑만큼이나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난 지난 4년간 물병을 10개나 20개 밖에 사지 않았다. 얼마나 돈을 절약했는지, 얼마나 쓰레기를 적게 발생시켰는지 생각해 보라”라 말하며, “그래서 난 항상 사람들에게 각자 물병을 갖고 다니라고 권장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휴대전화는 갖고 다니지 않는가? 그것처럼 각자 물병도 가지고 다녀야 한다.”라며 그만의 생활 속 환경사랑 실천법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