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멸망의 3가지 징후를 그린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서 박해일이 최초로 로봇의 목소리 연기에 도전, 궁금증과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인류멸망보고서' 박해일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박해일은 ‘인류멸망보고서’ 중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은 ‘천상의 피조물’에서 2050년 근 미래의 절, 천상사의 가이드 로봇으로 제작되었지만 깨달음을 얻어 승려들에게 설법을 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 로봇 ‘인명’ 역할을 맡았다.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통상 보아 오던 로봇이 아닌 오랜 수행을 통해서도 얻지 못하는 종교적 깨달음을 얻은 로봇의 목소리를 연기해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을 한 박해일은 김지운 감독이 두 번이나 역할 제의를 할 정도로 공을 들인 캐스팅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박해일과 친분이 있는 임필성 감독을 통해서 영화가 진행되는 6년 동안 두 번에 걸친 김지운 감독의 프러포즈로 참여하게 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김지운 감독은 “평온한 상태에서 설법을 전하고 그것이 설득력 있게 전달이 되어야 했다. 박해일 씨가 그런 어법과 화법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믹싱 때 보니 목소리만 연기했는데, 로봇이 아닌 박해일 씨가 연기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목소리 녹음 현장에서도 당시 촬영을 하고 있던 영화로 인해 머리를 삭발해 화제가 됐었던 박해일은, 자세도 부처처럼 가부좌를 틀고 녹음에 임해 완벽한 싱크로율로 김지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류승범-김강우-송새벽-김규리-진지희-고준희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함께 선보이는 인류멸망의 3가지 징후 ‘인류멸망보고서’는 4월 11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