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과 끼로 중무장한 '찐' 이장님들이 무대를 제대로 찢어놨다.

2월 27일 TV CHOSUN '화밤 대기획'에서 '전국 이장 잔치' 특집이 방송됐다. '놀 줄 아는' 이장님들(이종태·김남동·강영철·하희택·양채민)이 총출동해 '미스' 양지은, 홍지윤, 김태연, 은가은, 김의영과 '미스터'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나상도, 최수호와 함께 신명나는 노래 잔치를 벌였다.

이날 이종태·김남동·강영철·하희택·양채민 이장님은 오프닝에서 각각 '카스바의 여인'(윤희상) '사랑껌'(금잔디) '청학동 훈장나리'(백남봉) '삼각관계'(강진) '진또배기'(이찬원)를 부르며 등장, '미스&미스터'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노래 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숨은 고수' 이종태 이장님은 노래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만큼 최진희의 '천상재회'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허밍으로 시작하는 화려한 스킬에 모두가 숨죽였고, 첫소절부터 감탄을 자아내는 음색과 폭발적인 고음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남동 이장님은 김의영에 버금가는 '캡사이신 보이스'로 이미자의 '사랑했는데'를 선곡해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영철 이장님은 현란한 스텝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텝에 집중하느라 박자와 가사를 놓치는 소소한 실수도 있었지만, 흥 게이지를 수직 상승시키는 무대로 기분 좋은 웃음을 줬다.

'뽕숭아학당' 출연 후 동네 유명인사가 됐다는 '최연소 이장님' 10세 양채민은 정동원의 '효도합시다'를 부르며 삼촌·이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하희택 이장님 무대에는 트롯 가수 하동근이 깜짝 등장, 아버지를 위해 몰래 지원사격에 나섰다. 나훈아의 '청춘을 돌려다오' 노래와 찰떡이었던 부자의 훈훈한 퍼포먼스가 흥겨우면서도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장님들의 활약 못지않게 '미스&미스터'들도 명품 무대를 꾸몄다. 박지현은 차태현의 '이차선 다리'와 박주희의 '자기야'를 선곡해 극과 극의 매력을 어필했다. '이차선 다리'로 감성 충만한 무대를 보여주더니, '자기야'에서는 댄스 퍼포먼스로 여심을 저격했고, 이에 최수호는 "그만 좀 꼬시라니까"라며 귀여운 질투를 해 미소를 유발했다. 

또 은가은은 최근 우리 곁을 떠난 '영원한 디바' 故 방실이의 히트곡 '서울탱고'를 선곡해 가수의 꿈을 위해 상경했던 자신의 지난 날을 회상하고, 시청자들에게도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을 선물했다.

이밖에도 '미스&미스터'들은 현진우의 '고로해서', 이찬원의 '시절인연', 진성의 '보릿고개', 유지나의 '찬란한 인생', 주병선의 '아버지의 강', 오승근의 '있을 때 잘해', 명진의 '거꾸로', 차오름의 '오빠는 골프스타' 등 흥과 감동을 오가는 다양한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선물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매주 변신을 거듭하는 '미스&미스터'들과 상상을 초월하는 초대 손님들의 컬레버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가운데 다음에는 어떤 특집으로 화요일 밤을 뜨겁게 달굴지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