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피의자의 범죄적 생활 경험, 돈, 조력자까지 세 가지 조건이 다 갖춰져 있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 은닉할 수 있다"며 이은해 남편의 생명보험 가입을 주선한 보험설계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KBS1TV '더 라이브'에 출연한 표 소장은 공개수배가 된 지 15일이 지나도 이씨가 잡히지 않은 원인에 대해 "피의자의 범죄적 생활 경험, 돈, 조력자까지 세 가지 조건이 다 갖춰져 있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 은닉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경험이 있고 도주하기 전 현금을 끌어모은 걸로 봐서 돈도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 조력자 여부는 의문의 여지는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을 냈다.

표 소장은 "이들(조력자들)이 그렇게 오랜 기간 신뢰 관계를 형성한 게 아니다. 이해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 있고 자신들의 신원이 보장된다면 바로 제보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두 사람에 대해 현상금을 내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상금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조력자들의 소위 '배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표 소장은 이씨에게 남편 윤모씨 명의로 보험을 들게 한 보험설계사가 공범일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8억원의 생명보험 가입을 주선하고 상당히 의심스러운 정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유지했다"며 "그 사람이 이씨와 알고 지냈던 사람이고 이씨와 조씨와 함께 여행도 다녀왔던 게 나중에 확인됐다. 그런 걸 종합한다면 상당히 주목해봐야 할 인물이고 공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그 보험설계사 역시 조사를 받았다"며 "경찰도 상당히 의심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증거가 없지 않나. 그리고 본인들은 부인을 하고. 만약 공범이라고 한다면 공범 관계가 드러날 수 있는 증거를 남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