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겸 국무위원의 공식서열이 상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김정일 1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김 부부장은 행사에 참가한 간부들 가운데 정치국 위원들인 리일환, 정상학, 오수용, 태형철, 김재룡, 오일정, 김영철, 정경택 다음으로 호명됐다. 김성남 당 국제부장과 허철만 간부부장(인사담당) 등 정치국 후보위원들보다 앞서 소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 대학원대 교수는 “김 부부장이 정치국 위원이면서 선전선동부 부장이거나, 후보위원이면서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여정 서열 상승 가능성 보도에 대해 통일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부장 직위에 대해 "현재 북한이 확인한 공식 직위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및 중앙위원회 위원, 그리고 국무위원회 위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지난 17일 중앙추모대회에서 당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사이에 도열하고 호명됐지만, 같은 날 금수산궁전 참배에서는 당 중앙위 위원들과 함께 5열에서 식별됐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1월 당 8차 대회에서 김 부부장을 중앙위 위원으로 보선한 이래 현재까지 정치국 위원 또는 후보위원으로 선거했다고 공표한 사실이 없고, 주요 행사 등에서의 도열 위치 등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김 부부장 직위, 서열 변동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향후 북한이 12월 하순 개최 예정인 당 전원회의 등 관련 동향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