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BS에서 한달 전에 시작된 신작 드라마 '남자 가정부를 원해? (私の家政夫ナギサさん)'가 한국에서는 채널 W에서 지난 7월 29일 첫 방영을 시작했다. 

드라마 자체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너무나도 좋아하는 일본의 미녀 스타 타베 미카코 (多部未華子)가 주연이기 때문에 제1화를 열심히 시청.

만화 원작답게 코믹하고 밝은 톤의 무드로 진행이 되는데, 간단히 내용의 윤곽을 소개하자면, 노처녀 초기 (만28세)에 진입한 제약회사 영업 사원인 아이하라는 승부욕이 강한 워커홀릭이지만, 일을 제외한 일체의 사생활은 전혀 관리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엉망진창이다.

이런 마카코를 위해서 그녀의 여동생이 가사 대행 서비스를 통해 50세의 남자 가정부인 나기사상을 소개하는데, 이미 이런 설정부터가 흥미를 끌어 당기면서, 노처녀 아이하라의 눈 앞에 등장한 32세의 꽃미남 청년은 하필이면 라이벌 제약회사의 영업 사원이다.

내용은 사실 제1화만 시청해도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가 이미 뻔하게 드러난 상황.

하지만 내용이 뻔하면서도 이 드라마를 리뷰하며 남들에게 보라고 권하는 이유는, 어느덧 실제 나이 30대에 진입한 타베 마카코의 연기가 나이를 뛰어 넘어 상당한 경지를 보여준다.

한국이나 일본 배우들의 문제, 특히 여배우들은 20대 리즈 시절에 연기에 눈을 뜨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30대 초반에 대부분 연기 인생의 행로가 갈리게 된다. 이때도 제대로 못하면 말 그대로 시집가서 아이나 보는 것이 시청자를 도와주는 경우가 되지만, 간혹 결혼을 하지 않고도 눈을 뜨는 경우들이 있다. 

타베 마카코는 여전히 미모를 간직한 상태에서 다행히도 연기에 눈을 떴다. 이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신작 "남자 가정부를 원해?"는 볼만하다.

[사진제공= 채널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