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시마모토 리오 (島本理生)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좋아하며, 이것을 어떤 형태로든 표현을 하기 마련이다. 

감정이라는 것은 주체하거나 정리할 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그것은 있는 그대로 투영되고는 하는데, 이것은 때로는 낯설게 다르게 다가올 때도 있는 것 같다. 

이 소설에서는 등장하는 몇 커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에게 사랑의 가치와 표현, 그리고 그렇게 다르다는 것, 상처가 있다는 것, 포장의 형태가 다르다는 것 등의 이유로 멀게만 느껴지는 가치와 이유를 잔잔하게 되묻고 있다.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감정의 표현 방법과 이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우리는 모르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언제인가 바다로 거슬어 올라가는 물고기들 처럼 각자의 애정의 형태는 다르겠지만, 이를 통해서 느껴지는 본연의 소중한 가치는 이 잔잔한 드라마에서처럼 우리에게 늘 가까이에 있음을 알려주는 작은 성장통 같은 소설이라 할 수 있다.

- 문화 컬렉터 박후성 - 

다방면의 문화컬렉터로 각종 잡지 및 매체에 음반 및 서적 관련 글들을 싣고 있으며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