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과자의 안 (和菓子のアン)

사사키 쓰카사 (坂木 司)

光文社

오랜 전통을 중시하는 다과중에 하나인 화과자는 그 모양도 방법도 다양해서 지금까지도 유행에 관계없이 꾸준하게 사랑받는 아이템 중에 하나이다.

물론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도쿄 보다는 쿄토가 조금 더 화과자의 본래의 전통에 맞는 시너지를 지닐 수 있겠지만, 복잡한 대도심의 백화점을 무대로 하는 이 소설에서의 느낌으로는 보다 어울리는 선택이었다는 생각이다. 

도쿄의 화과자점 '미쓰야' 에서의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그려 나가고 있다. 화과자가 주인공인 이 이야기는 긴밀하지도 복잡하지 않지만, 여러가지 사건의 플롯에 자연스레 다양한 모습으로 마주하며 이끌어 나가고 있다. 

우리내 삶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녹여 내어 다양하게 포장했다고나 할까. 성장 소설으로서의 여러가지 단면들을 화과자의 제작과 흐름속에서 포착할 수 있으며, 그리 무겁지 않은 내용이지만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분명히 전달되고 있다.

삶의 여러 이면을 다양하게 맛을 보기 위해서는 이책을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려 가보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 아닐 것이다.

- 문화 컬렉터 박후성 -

다방면의 문화컬렉터로 각종 잡지 및 매체에 음반 및 서적 관련 글들을 싣고 있으며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