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そして父になる)

고레에다 히로카즈 (是枝裕和)

宝島社

가족이라는 것은 특별하다.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구성 자체에 의하여 비롯되는 것이기에 더더욱 그런 것일 것이다. 

구성이라는 것을 더욱 들여다 본다면 함께 해온 울타리 속에서의 시간과 추억이 많을 수록 더욱 유대가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것이 좋은 작용으로 구성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뒤바뀐 아이들, 또 다르게는 자식이 바뀌어 버린 부모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삶의 선택이 아닌 구성의 선택이라는 과제를 말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것으로, 함께 간직해왔던 어떤 공유된 시간의 실타래가 없다면 가족이라는 구성의 의미가 조금은 희미해 질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 일 수도 있다.

부부, 부모, 자식이라는 울타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며, 소중함의 본질에 대하여 작가는 말하고 있다. 적어도 개인적인 생각의 발로에서 느껴지는 것은 내 손에 마주하고 있는 작은 반려의 손을 통하여 함께 나누고 있는 이 순간이 결국에는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느껴지게 해준 값진 드라마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원작으로 구성된 흔히 말하는 '필름 노블라이즈'로 탄생한 경우이기 때문에, 어느 쪽을 먼저 선택하던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서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 문화 컬렉터 박후성 - 

다방면의 문화컬렉터로 각종 잡지 및 매체에 음반 및 서적 관련 글들을 싣고 있으며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