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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스타 뷰] 앤 아키코 마이어스 (Anne Akiko Meyers) - 50대에 접어든 농염한 바이올린 색채

앤 아키코 마이어스 (Anne Akiko Meyers)는 이름이 말해주듯이 미국 샌디에고 태생의 일본계 미국인이다.

(C)David Zentz

아버지는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유태계의 대학 학장이었고, 일본계인 어머니는 화가였기 때문에 어릴적부터 좋은 문화 예술적인 환경에서 성장했다.

1970년생이니까 어느덧 50이라는 나이에 접어든 앤 아키코는 클래식 스타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어릴 적에는 신동 (prodigy) 소리를 들었고,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후에는 본격적인 레코딩 및 라이브 아티스트로서 지금까지 현역에서 맹활약중이다.

여성 바이올린 연주자로는 '안느 소피 무터'와 '율리아 피셔' 그리고 '힐러리 한'으로 스타 계보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사실 앤 아키코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이 없었지만, 2011년 한국을 방문하여 KBS 교향악단과 함께 '모차르트 콘체르토 3번'을 선보인 적이 있었다.

당시 한국 클래식 뮤직 팬들에게 화제였던 것은, 이 곡의 카덴차를 재즈의 거장 '윈톤 마살리스'가 그녀를 위해 만들었으며, 이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최초의 무대였기 때문이다.

정경화 스타일의 박력감이나, 안느 소피 무터의 여성스러움, 율리아 피셔의 정통감과는 또다른 앤 아키코 마이어스의 호소력 진한 사운드는, 정말이지 귀를 통해 쏙 들어와서 이후 며칠간 머리 속에서 나가지를 않고 계속 머물었다.

그리고 얼마 후,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역대 최고가에 구입해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화제였던 앤 아키코는 '바하 앨범'과 '비발디 사계' 앨범이 연이어 밀리언 셀러가 되면서 일약 여성 바이올린계의 월드 스타가 되었다.

당연히 그녀의 어머니 나라인 일본에서는 슈퍼 스타가 되었고, 일본의 저명한 작곡가들이 그녀를 위해 곡을 만들어 헌정했다.

크로스오버를 통하여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연도 주저하지 않는 열린 가슴의 소유자인 앤 아키코.

3년전 즈음 부터인가, 오전에 기상하면 모닝 커피와 함께 하루의 문을 여는 곡이 나에게는 '안느 소피 무터'의 사계였는데, 요즘은 이를 '앤 아키코 마이어스'의 버전으로 바꾸었다.

50대의 그녀가 어떤 소리를 들려줄 것인지, 한국 무대에서 다시 라이브로 감상할 기회가 기다려진다.

이상무 기자  lsmbow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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