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를 중심으로 10월부터 전개되고 있는 <태양을 덮다-후쿠시마의 기록> 공동체상영이, 건강미디어협동조합, 반핵의사회, 환경운동연합 등, 탈핵운동 단체의 응원과 지지가 더해지며  점차 상영운동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힘을 보태고자, 일본에서 제작자 타치바나 타미요시와 (도쿄도) 무사시노시의 마츠시타 시장이 12월 5일~8일의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에 체류하는 4일간, 서울뿐만 아니라 원전과 가까운 각 지역을 돌면서 관련 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영화상영과 함께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해 5월 개최된 서울환경영화제에 타치바나 제작자와 함께 서울을 방문해 탈핵사회와 환경운동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던 칸 나오토 전 일본총리는, 이번 행사에는 일정 상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대신 그 아쉬움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 칸 나오토 메시지

이 영화는 원전사고가 일어난 2011년 3월 11일부터 격동의 5일간을 담고 있습니다. 사고의 진상을 좇는 기자와 당시의 관저, 도쿄 시민과 후쿠시마 주민들의 모습이 대비됩니다.

저를 포함한 관저의 정치인들이 실명으로 등장하기에, 저는 이 영화를 보면 사고 당시의 긴장감이 다시 찾아옵니다. 사고는 너무나 다행히도 최악의 상황에 이르진 않았지만, 자칫 도쿄를 포함해 사고 원전 반경 250km 이내의 약 5천만 명이 대피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지금 일본이라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단 한번의 사고로 이런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는 것은 전쟁 외에는 원전사고 뿐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원전 제로!' 운동이 전 세계에 퍼져나가기를 기원합니다.

<태양을 덮다-후쿠시마의 기록>의 첫 번째 후원상영회는 12월 5일 저녁, 서울 대한극장에서 열린다. 영화상영 후 이어지는 간담회에서는 타치바나 제작자가 관객들과 영화 이야기는 물론 탈핵과 환경 이슈에 대해서도 한층 더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