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포터=토니 요시오카] 파리 오페라에 그동안 3차례 신작을 제공한 바가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안무가 테시가와라 사부로가 동경 발레단과 세계 초연 작품에 도전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안무가인 테시가와라 사부로는 파리 오페라 좌를 비롯해 유럽의 저명한 가극장이나 발레단으로부터 안무 의뢰가 끊이지 않는, 말 그대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그런 테시가와라가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이한 명문 동경 발레단에서 신작을 안무하다고 발표하였으며, 그가 일본 내 아티스트들에게 작품을 제공하는 것은 29년 만이다.

개막 첫날을 약 2주일 앞둔 지난 10월 11일에는 동경 발레단의 스튜디오에서 언론 공개 리허설과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리허설에서는 테시가와라가 스스로 춤을 추며 댄서들에게 세세한 지시를 내렸고, 연습장에서는 약 100분 동안 휴식없이 무용수들이 춤을 추었다. 실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상연된다고 하니, 테시가와라 만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기도 한다.

리허설 후의 기자 간담회에서는 첫머리에 사이토 유카리(도쿄 발레단 예술감독)가 "창립 이래 첫 일본인 안무가 위촉 작품이 실현됐다"고 무대에 거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테시가와라 본인이 직접 컨셉트를 설명하고 이어서는 출연진들도 저마다 작품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오랜 세월 테시가와라의 뮤즈로서 활약하며 본작에서 연출 어시스턴트도 맡고 있는 사토 리호코(KARAS)는 "도쿄 발레단과의 공연은 두 번째인가, 날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다"라고 말했다.

도쿄 발레단의 댄서들도 "전혀 다른 저 자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오키 카나코)부터 "이 작품에서는 전원이 솔리스트이기 때문에 확실히 임해 나가고 싶다"(柄本弾) "테시가와라님의 말을 솔직하게 받아, 그것이 작품이 되어간다는 점을 목표로 한다"(아키모토 야스오미) 등의 뜨거운 이야기들이 넘쳐났다.

마지막으로 테시가와라는 "제가 평소에 이런 말은 안하는데, 이번에 잘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동경 발레단 창립 55주년 기념 위촉 작품(세계 초연)
'구름의 자취 (雲のなごり)'
연출·안무·조명·미술 : 테시카와라 사부로
음악:다케미츠 도루 (武満徹) "지평선의 도리아"노스탈지아-안드레이·타르코프스키의 추억에-"
연출 조수: 사토 리호코

[병연]
·조지·발란신 안무 '세레나데'
·모리스·베잘 안무 '봄의 축제'

[공연 일정]
2019년
10월 26일(토)14:00
10월 27일(일)14:00

[회장]
도쿄 문화 회관

지휘: 벤자민 포프
연주: 도쿄시티 필하모닉 관현악단

※각일, 공연 전 프리 토크가 있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nbs.or.jp/stages/2019/teshigawara/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