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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Cinema] 라플라스의 마녀 (ラプラスの魔女) - 코를 골지 않으면 다행

오래전 칼 뵘 (Karl Bohm)이 지휘하는 빈 필의 베토벤 음반을 구매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내 귀를 의심했다. 구성이 어딘가 빈약하고 하모니에서 어딘가 모르게 결점 투성이였다. 하지만 칼 뵘에 빈 필 그리고 베토벤. 혹시나 하여 펭귄 클래식 음반 가이드등 자료를 뒤져보니 평이 매우 간략했다.

"Hang Over" - 다시 말해 "술이 덜 깼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오디션'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일본 영화 탑10에 손꼽을 수 있다. 여기에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와 요즘 잘나가는 매력 만점의 여배우 '히로세 스즈' 그리고 원작은 일본 추리 소설의 끝판왕인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서브로는 '어느 가족'의 릴리 프랭키'도 출연한다.

하지만 영화 '라플라스의 마녀'를 극장에서 보았다가는, 코를 고는 소리로 민폐를 끼칠 확률이 매우 높다.

등장 인물들의 인트로가 두서가 없고, 미스테리와 추리에 판타지를 결합한 오묘한 원작 소설의 글맛이 영상 특히 연출 면에서 전혀 되살아 나지 않는다. 연극 무대에 적합할 독백 대사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만, 배우들 모두 로봇이라도 된듯이 딕테이션도 엉망이고 감정 전달력은 제로에 가깝다. 평소에는 절대로 그런 배우들이 아닌데 말이다.

좋은 소리도 아닌데 길게 써내려 가기도 민망하다. 미이케 다카시 처럼 다작을 하는 감독의 작품은 배우들의 네임 밸류나 번지르르한 홍보 문구를 절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라플라스의 마녀'는 불법 다운로드 조차도 시청 시간이 아까우니 패스하는 것이 좋겠다.

[사진제공 = ㈜루믹스미디어]

이상무 기자  lsmbow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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