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회사가 새로운 연도를 맞이하는 봄. 일본에서도 ‘새로운 만남과 스타트’를 의미한다. 따뜻한 날이 점점 많아지고, 여기저기에서 벚꽃 등이 피기에 꽃구경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도 급증하는 시즌이다. 봄 시즌인 3월, 4월, 5월에 도쿄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시기에 어울리는 옷차림과 날씨정보를 소개한다. 또한, 도쿄의 봄을 한층 더 만끽할 수 있도록, 꽃구경 정보와 인기명소를 안내한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3~5월은 일교차에 주의해야

★3월:평균 최고기온은 13.4도, 평균 최저기온은 4.2도. 하루 평균기온은 8.5도로 아직 겨울의 추위가 남아있는 3월은 낮 기온이 13도 전후이다.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10도를 밑도는 경우도 많아, 낮과 밤의 기온차에 주의가 필요하다. 

★4월:평균 최고기온은 19.9도, 평균 최저기온온 10.2도. 하루 평균기온은 14.7도로 따뜻한 날이 이어지며, 4월초에 벚꽃이 만개한다. 도쿄 및 근교로 꽃구경을 가거나 산책하기에도 최적의 시기이다. 그러나, 아직 낮과 밤의 기온차가 있으므로 겉옷을 준비하고 꽃가루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를 가방안에 챙기는게 좋다.

★5월:평균 최고온도는 25.1도, 평균 최저온도는 16도. 하루 평균기온은 20도로 5월은 말그대로 포근하여 지내기 좋은 날이 많다. 밤에도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적다. 

북쪽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와, 남쪽에서 흘러오는 따뜻한 공기가 서로 부딪혀, 상승기류가 나타나는 것이 3~5월이다. 온대저기압이 나타나므로, 저기압의 중심에서 떨어진 곳에서도, ‘봄의 폭풍(하루노 아라시)’라고 불리는 강한 바람이 분다. 이 시기의 도쿄는 일기예보나 강풍주의보를 반드시 체크하자. 

#외출하려면, 이런 복장으로

아직 추위가 맴도는 3월의 평균기온은, 10도 전후이다. 겨울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두꺼운 코트나 머플러를 정리하기에도 애매한 시기. 4월에 들어서면 점점 기온이 올라가, 낮에는 두꺼운 코트는 필요 없지만, 밤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이 많다. 

특히, 고층 빌딩이 많은 도심부는, 빌딩과 빌딩 사이에 강풍이 불기 때문에,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겉옷을 준비하자. 5월에 되면 카디건이나 긴팔 셔츠, 트렌치코트나 숄 또는 스톨 머플러 등 얇은 재질의 아우터가 있으면 된다. 또한, 이 시기가 되면 일본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것이 원인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마스크를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

#봄에는 역시 꽃놀이

화창한 날씨가 특징인 도쿄의 봄에 만날 수 있는 것은 예쁜 벚꽃이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는 매년 다르지만, 대개 3월말부터 4월초에 걸쳐서 일어난다. 올해에는 도쿄지역->후쿠오카->나고야->오사카, 교토 순으로 필 예정이라고 한다.

이때가 되면 화려하게 핀 벚꽃을 감상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도시락을 싸서, 벚꽃이 핀 나무 근처에서 환담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낮부터 술을 마시는 사람도 많다. 혹시라도 이 시기에 우에노 공원에 가더라도 놀라지 말자. 아침 7시부터 돗자리를 피고 자리를 맡고 있는 사람이 즐비하다. 마치 노숙자처럼 생각할지 모르나, 그 날 지인들이 퇴근할 때까지 자리당번을 하는 사람들이다.

도쿄의 유명한 꽃구경 명소는, 우에노 공원과 신주쿠 교엔, 치도리가후치, 메구로강 주변 등이 있다. 밤이 되면 라이트업이 되어, 리쿠기엔이나 메구로가와에서는 요자쿠라(밤에 보는 사쿠라)를 즐길 수 있다.

#꽃놀이 갈 때 있으면 편리한 물건

꽃구경을 보다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을 소개한다. 실내 레스토랑과는 달리, 아웃도어 이기에 준비해 두고 싶은 것은 의외로 많다. 외출 전에 소지품을 체크해두자.

★먹을 것 : 우에노 공원이나 신주쿠 교엔 등에는 야타이 라고 하는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열린다. 야타이 음식의 종류로는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 오징어 구이, 소세지, 닭튀김 등이 있는데 가격대는 보통 300엔~500엔 정도이다. 인기가 높은 곳은 줄을 서야 하기에 근처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미리 먹을 것을 사오거나 집에서 직접 도시락을 싸서 오는 경우도 많다.

★돗자리 : 꽃놀이 시즌이 되면, 사람들이 모여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돗자리를 반드시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여행객이라면 가볍게 접히고 부피도 적은 걸로 준비해 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