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영화 '워낭소리' 할아버지 최원균 옹의 유언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최원균(85) 옹은 지난해 11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최근 병세가 악화돼 1일 별세했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최원균 옹은 생전에 자신이 죽으면, 앞서 수십 년간 동고동락하다 죽은 소의 무덤 옆에 같이 묻어달라고 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뜻에 따라 고인의 묘소는 소 '누렁이' 가 묻힌 워낭소리 공원묘지에 마련된다.

▲ '워낭소리' 스틸컷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소식에 네티즌들은 “워낭소리 할아버지, 누렁이와 함께 묻힌다는 소식, 감동적이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하늘나라에서 누렁이와 행복하게 지내세요" 등의 댓글로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최원균 옹이 출연한 '워낭소리'는 수십 년간 피붙이처럼 지낸 소 누렁이와 주인의 소박한 일상과 죽음을 앞둔 누렁이와의 마지막 모습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워낭소리 최원균 옹은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이자, 동반자인 누렁이를 아끼는 진실된 마음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워낭소리'는 2009년 개봉해 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