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발레와 오페라의 세계 최고 명문 가극장,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인기 공연 무대 영상인 『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시네마 시즌 2017/18』이 TOHO 시네마즈 계열을 중심으로 일본 전국 극장에서 올해도 순차적으로 공개 중이다.
이번 5월 11일(금)부터 전국 공개가 시작되는 정규 시즌 8번째 작품은 로열 오페라의 『 카르멘 』
영국 로열 오페라의 새 제작 『 카르멘 』에서는 지금까지 상연되어 온 수많은 개정 및 삭제를 되돌려 1875년 초연 이전 비제가 최초로 완성시켰던 1874년 초고판을 부활시켰다.
제1막에서는 통상에 없는 모랄레스 하사의 아리아가 등장. "하바네라"는 도중에서부터 전혀 다른 곡이 되어 버린다. 라스트도 통상의 엔딩 음악과는 다른게 마무리된다. 오페라의 세계에서는 백전 연마의 젊은 지휘자 JAKUB HRUSA도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JAKUB HRUSA는 1981년 체코 태생. 일본에서는 도쿄도 교향악단 수석 객원 지휘자로 일했고, 올해 6월에는 스스로 수석 지휘자를 맡은 밤베르크(Bamberg) 교향악단과 일본을 방문한다.
배리 코스키 (Barrie Kosky) 연출의 포인트
베를린 코밋세오퍼 예술 감독인 배리 코스키는 『 마적 』에서 애니메이션을 구사한 환상적 무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인기 연출가이다.
이번 『 카르멘 』에서는 본래 연극 부분의 대사를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원작과 앙리 메이야크 & 뤼도비크 알레비의 오페라 대본을 바탕으로 코스키 자신이 각색한 프랑스어의 나레이션으로 재구성. 원작 오페라에는 그려지지 않는 이야기의 배경과 배후를 나레이션으로 해설하고 있다.
코스키 연출의 또 다른 포인트는 스테이지 위에 큰 계단 밖에 없는 무대 장치로서 화려한 세트는 전무, 전형적인 스페인 혹은 카르멘은 찾아 볼 수가 없다. 큰 계단이 지배하는 모노톤의 세계에서 출연자는 카바레와 리뷰 쇼처럼 노래하고 춤추는 것.
카르멘 역의 안나 고르바쵸바 (Anna Gorvachova)가 집시 프라스키타 및 메르세데스와 춤추는 "로마의 춤", 도적의 오중 명창에서 멋진 안무와 춤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투우사 에스카미요 역의 코스타스 스모리기나스 (Kostas Smoriginas)는 "투우사의 노래"에서 독특한 안무를 선보이며, 장관은 실크 해트와 지팡이 한 손에 들고 노래하며 춤추는 모랄레스의 아리아. 코스키는 1874년 초고판을 연출하면서 스페인풍의 장식이나 분위기를 배제한 무기질의 계단에서 리뷰 스타일을 취함으로써 비제의 당초 의도와 처음에 완성시킨 음악의 매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930년대 할리우드 뮤지컬이나 밥 포세의 『 올 댓 재즈 』 등의 그림자도 느껴지는 『 카르멘 』. 정통파는 아니지만 영화와 뮤지컬을 좋아하는 팬들도 만족하게 되는 즐거운 오페라 체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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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오페라 『 카르멘 』 작품 정보>
[작곡] Georges Bizet
[연출] Barrie Kosky
[지휘] JAKUB HRUSA
[출연] Anna Gorvachova (카르멘), Francesco Meli (돈 호세), Kostas Smoriginas (에스카미요)
[공개]2018년 5월 11일(금)부터 TOHO 시네마즈 니혼바시 등에서 전국 차례 공개
카르멘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시네마 시즌" 공식 사이트
http://tohotowa.co.jp/roh/movie/carme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