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통편집 수모에 몰카 재촬영 황당 발연기 ‘폭소’

정형돈 통편집 수모에 방송사상 최초로 몰카를 재촬영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돼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무도를 부탁해’ 편에서는 무도 멤버들의 몰래카메라가 방송을 탔다.

이른바 ‘오감 만족! 공포 체험 몰카’, 코드명 ‘오빠 나 몰라?’편.

무한도전 멤버들을 나레이션 녹음 핑계로 1명씩 녹음실로 데려와 앉게 한 후 모니터에 갑자기 처녀귀신으로 분장한 맹승지가 나타나고, 그 후 맹승지가 뒤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멤버들을 놀래킨다는 설정이다.

▲ 사진=방송캡처
하하부터 시작한 이 몰래카메라는 유재석, 노홍철, 정준하에게 성공을 거뒀지만, 눈치 빠른 정형돈의 차례가 되자 김태호 PD에게 “이거 몰카 하는거 아냐?”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였고, 결국 처녀 귀신으로 분장한 맹승지의 등장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아 간만에 통편집이 되고 말았다.

정형돈의 무반응으로 정형돈 방송분량이 통편집 위기에 처하자, 정형돈은 “이번에는 잘 살리겠다”며 재촬영을 요구했고, 결국 몰카를 재촬영하는 말도 안되는(?) 장면이 방송을 탔다.

이번 정형돈의 몰카를 빙자한 발연기 특집에서 정형돈은 앞서 몰카에서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과는 달리 너무 오버 하는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은 우선 꽃, 자전거, 목탁 등 허술한 소품들을 총집합 시켰다. 그 후 모니터 화면에 처녀귀신으로 분장한 맹승지가 등장하자, 아까와는 달리 심하게 놀라는 장면을 억지로 연출했다.

이어 맹승지가 뒤에서 문을 열고 소리를 지르며 등장하자 놀라며 쓰러지는 억지 모습을 보였고, 처녀귀신에게 꽃을 던지고, 목탁을 두들기는 모습을 보여 억지 웃음을 자아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한 숨을 쉬었고, 유재석은 “눈살이 찌푸려지는 연기다”라며 씁쓸해 했다. 박명수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측은함을 느끼기까지 했다.

이렇게 해서 무한도전 8년차 관록의 발연기는 몸개그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연기력에 있어서는 낮은 점수를 받아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종영했다.

정형돈 통편집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정형돈 통편집, 나 원 세상에 몰카를 재촬영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 “정형돈 통편집, 정말 웃겼음”, “정형돈 통편집, 정형돈의 발연기 정말 대단했다”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