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케이티와 아만다’ 2부가 방송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서른셋 케이티 베넷은 입양아이다. 33년 전, 생후 2주도 채 되지 않았던 아기는 파란 보자기에 싸여 경기도 포천의 보화 보육원에 맡겨졌지만, 아이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었다. 당시 보육원의 이름을 따, ‘송보화’가 아기의 이름이 됐다.

그리고 생후 4개월 쯤, 어린 송보화에게는 LA에 사는 아빠 러셀 존 베넷, 엄마 리타, 오빠 매트가 생겼다.

사진 제공 : KBS

자라는 동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끝없이 케이티를 답답하게 했고, 한국은 자신을 버린 나라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런 케이티를 위해 가족은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고, 한국 문화를 공유하며 딸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어 했다.

아빠의 자랑인 음식 창고에는 각종 한국 라면과 간식이 가득하고, 한식을 좋아해 장은 무조건 한국마트에서 본다. 딸과 함께 한국 가요와 드라마를 보다 열혈 팬이 된 엄마, 초등학교 선생님인 엄마는 이제 학생들에게 K-POP과 한국 드라마를 보여주며 한국문화를 가르치기도 한다.

케이티의 방황을 이해해주던 가족, 그리고 그녀에게는 ‘한국 엄마’라고 부르는 하호순씨가 있다. 덕분에 힘겨웠던 시간을 헤쳐 나올 수 있었고, 그때부터 케이티는 한국어도 독학으로 공부했다. 올 여름 자신의 민족적인 정체성을 풀고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KBS 1TV ‘인간극장-케이티와 아만다’ 2부는 26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