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잊지 말아요 엄마’ 4부가 방송된다.
긴 세월 빚진 마음. 이제야 조금이라도 갚을 형편이 되는데, 엄마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수십번 똑같은 질문을 하는 건 다반사, 자식이라면 끔찍이 여기던 엄마가 아들딸 돌아가며 흉보기도 했다.
칠 남매에 사위, 며느리, 손자들까지 생일과 주소를 적어놓고 늘 기도했던 옥순 씨. 자식들에게 끝까지 짐은 되고 싶지는 않았기에, 치매만은 걸리지 않았으면. 바라고 또 바랬다.
옥순 씨가 치매 판정을 받은 건, 4년 전. 최근 기억부터 서서히 잊힌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였다. 엄마는 점점 투정이 늘어갔고, 어쩌다 치매약이라도 거른 날에는 작은 일에도 불같이 역정을 내기도 했다.
누구보다 강했고, 올곧았던 사람. 칠 남매에게 엄마는 부모이자 정신적 지주였기에 그 누구도 쉽게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KBS 1TV ‘인간극장-잊지 말아요 엄마’ 4부는 23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