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아라 씨, 한 걸음 더’ 1부가 방송된다.

한 동작 한 동작을 음악과 맞춰야 하는 발레리나에게 음악을 제대로 듣고 해석하는 건 중요한 일. 하지만 청각장애가 있어 잘 듣지 못하는데도 아름다운 몸짓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발레리나가 있다. 고아라(30) 씨가 그 주인공이다.

아라 씨는 생후 4개월 때 고열의 후유증으로 청력을 거의 잃었다. 병명은 ‘감각신경성 난청’이었다. 어머니 김윤주(55) 씨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엄마’이기에 다시 일어서야 했다.

사진 제공 : KBS

윤주 씨는 아라 씨에게 상대의 입모양을 보고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구화(口話)를 가르쳤다. 딸이 비장애인들과 어울려 살아가길 소망했기에 어머니의 교육은 혹독하고 철저했다. 윤주 씨의 헌신과 아라 씨의 노력 덕분에 지금은 비장애인과도 대화의 80% 정도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고아라 씨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녀에겐 발레리나라는 꿈이 있었다. 발레는 그녀가 세상과 소통하는 또 다른 방식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취미로 배우게 된 발레는 대인기피증까지 앓았던 아라 씨에게 세상에 나설 용기를 준 소중한 ‘친구’였다.

고아라 씨가 이렇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남자친구 남범민(32) 씨의 존재가 컸다. 8년 동안 아라 씨가 위기에 부딪힐 때마다 범민 씨는 곁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로가 활력소가 되어 주었던 두 사람은 드디어 내년 4월에 부부의 연을 맺기로 한다. 한창 결혼준비에 설레는 아라 씨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가족과 잘 소통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현실의 한계에 부딪칠 때마다 좌절이 아닌 견디는 법을 터득했다는 아라 씨. 한 걸음,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딛는 그녀의 도전은 이번에 또 어떤 기적을 불러올까.

‘인간극장-아라 씨, 한 걸음 더’ 1부 줄거리

항상 ‘청각장애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발레리나 고아라 씨. 아라 씨는 어릴 때부터 입모양을 읽어 대화하는 구화를 배워 비장애인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한다. 어느 날, 곱게 단장한 아라 씨가 집을 나서는데...

KBS 1TV ‘인간극장-아라 씨, 한 걸음 더’ 1부는 6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