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꽃 커플’ 엄태웅과 김옥빈의 ‘1초 허공 눈빛교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첫 방송될 KBS 특별기획드라마 ‘칼과 꽃’의 주인공 연충과 무영 역을 맡은 엄태웅과 김옥빈이 허공에서 눈빛을 교환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1회 방영분에서 연충과 무영은 어느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하고 강렬한 첫 만남을 갖는다. 사고를 당할 뻔한 공주 무영을 연충이 구해내는 장면. 공중에 뜬 무영과 그녀를 잡으려는 연충이 찰나의 순간에 눈빛을 주고받게 된다.

이른 바 와이어 액션으로 김옥빈이 엄태웅과 눈을 마주치게 장면. 불과 1초 남짓한 빠른 영상이지만 두 주인공의 첫 만남이라 심혈을 기울여 오랜 시간 촬영해 얻어낸 명장면이다. 여기서 김옥빈은 대역을 쓰지 않고 해가 지기 전까지 종일 직접 와이어에 거꾸로 매달리는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이에 대해 상대역 엄태웅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그는 “다른 여배우 같았으면 짜증을 낼 법도 한데, 김옥빈은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 잘 참더라. 보고 있던 내가 다 고마울 정도였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 사진 : 칼과꽃 문화산업전문회사
연충은 극중 연개소문(최민수)의 아들로 뛰어난 무예실력과 비상한 머리, 용맹함을 갖췄지만 어머니가 노비인지라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기는커녕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서자다. 무영은 고구려 영류왕(김영철)이 금이야 옥이야 기른 귀한 딸. 저자 거리에서 방랑 검객으로 살아온 연충과 왕궁의 공주인 무영은 신분 격차도 클 뿐더러 원수지간의 선대로 인해 만나서는 안 될 운명을 타고 난 이들이다. 그럼에도 사랑에 빠지게 되는 두 사람. 증오와 사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할 비극적 운명의 커플이다.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비극 멜로의 정점을 찍을 ‘칼과 꽃.’ 엄태웅과 김옥빈은 환상의 연기 호흡으로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칼과 꽃’은 내일(3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