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그대, 가고 없어도’ 1부가 방송된다.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알록달록 피어난 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들어가면 푸른 정원에서 뛰노는 강아지들이 반겨주는 그림 같은 집이 있다.

아기자기한 텃밭과 꽃들이 만발한 전원주택에서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음직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박민화(67), 박미화(65), 박미희(58) 세 자매. 미희씨와 언니들의 새로운 인생을 가능하게 한 사람은 미희씨의 남편인 故 이성근씨였다.

아내에겐 늘 세상에 둘도 없는 슈퍼맨 같던 남편은 지난 2월,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여리고 연약하던 아내가 걱정되고, 안타까웠던 남편이 아내를 위해 남겨둔 마지막 선물이 바로 누룩사업과 언니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지금의 공간.

사진 제공 : KBS

나이 차이가 큰 탓에 미희씨를 동생이기 보다는 자식처럼 애틋하게 여기던 미희씨의 언니들. 남편 성근씨는 이러한 언니들이 미희씨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줄지 알고 있었다. 떠날 채비를 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도 두 언니들에게 아내 미희씨를 부탁하는 일이었다.

자상하고 따뜻하게 동생을 챙기는 둘째 언니 민화씨. 씩씩하고 당당하게 힘든 일을 도맡으며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셋째 언니 미화씨. 함께 해 주는 두 언니들 덕분에 미희씨는 조금씩 슬픔을 털어내고 행복을 되찾고 있다.

사랑하던 남편은 가고 없지만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동료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지키고 보듬는 언니들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미희씨. 세 자매는 여생을 함께 할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

함께할 남은 날들은 꽃길이 되길 바라는 그녀들과 평생 사랑하고 지켜주겠다던 결혼의 서약을 죽음 앞에서도 지키고자한 성근씨와 미희씨를 통해 성숙하고 배려심 넘치는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간극장-그대, 가고 없어도’ 1부 줄거리

경상남도 함안의 그림 같은 집에서 두 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박미희씨. 지난 2월, 암 투병 중이던 남편을 떠나보냈지만 언니들 덕분에 슬픔을 이겨내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작업 중이던 미희씨가 갑자기 펑펑 흐느껴 우는데...

KBS 1TV ‘인간극장-그대, 가고 없어도’ 1부는 30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