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삼남매의 가을밥상’ 3부가 방송된다.

봄부터 12월까지, 삼남매의 밭에선 부지런히 채소들이 자란다. 참깨, 들깨는 기본이요, 네다섯 가지가 되는 상추에, 바질, 로즈메리 등의 허브, 배초향(방아), 땅콩, 인디언 시금치, 여기에 식용 꽃까지 거론하자면 끝이 없다.

하지만 유기농 농사를 짓는 덕에 풀과 작물이 함께 자란다. 뒤돌면 풀과 씨름하지만, 석근 씨는 땀 흘리는 게 좋단다. 힘들 때도 있지만, 건강한 밥상은 건강한 재료가 우선 돼야 한다는 게 삼남매의 고집이다.

사진 제공 : KBS

전통주를 빚기 위해 보은 시골 마을로 올 때, 미란 씨는 집에 술 창고까지 만들었다. 전통주 강의까지 나가는 그녀는 우리 술을 음식에 녹여내고 싶다는 꿈이 있다. 일백 번의 정성으로 쌀을 씻고, 한 달을 숙성시키는 술. 그 술로 미란 씨는 동생 영란 씨와 함께 특제 소스를 만들었다.

그러고 나면 동생이 정갈한 밥상을 완성하는데 언니에게 전수받은 전통음식에 주부 9단의 음식 솜씨를 발휘한다.

색색이 채소를 곱게 채 썰어 탑 쌓듯 만드는 전통 잡채, 복분자 와인에 재우고 전통주 소스로 맛을 낸 닭 가슴살 샐러드, 보은 특산품인 대추로 만든 대추초, 들깨를 넣어 만든 열무 물김치까지 예술 같은 밥상을 차려낸다.

KBS 1TV ‘인간극장-삼남매의 가을밥상’ 3부는 25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