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되는 MBC '생방송오늘저녁'에서는 패시브하우스를 소개한다.

충청북도 청주시. 이곳에 전기세 절약의 초고수들이 사는 동네가 있다. 2층짜리 단독주택의 한 달 전기료가 7천원 내외. 심지어 이 금액이 TV수신료를 포함한 금액이다. 믿을 수 없는 전기세의 비밀을 찾아 도착한 동네. 비슷한 모습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 6채. 이 집들의 정체는 바로 에너지낭비를 최소화 한 패시브하우스.

청주의 일사각을 고려해 1.4m로 설계한 차양은 해의 고도가 높은 여름에는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하고, 고도가 낮은 겨울에는 햇빛이 풍부하게 들어와 따뜻하다. 또한 열회수환기장치가 집안 온도를 20℃로 일정하게 유지, 에어컨을 켜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방송 캡처

전기세가 적게 나오는 또 다른 비법은 태양광 패널. 전기를 직접 생산해 사용하다보니 가끔은 사용한 전기보다 생산한 전기가 더 많을 때도 있다. 김규창, 유보영 부부가 패시브하우스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년 넘게 알고 지낸 지인들과 함께 집을 짓기로 결심하면서부터다. 주민들이 모여 어떤 집을 지을지 이야기를 나눌 때 자연과 가깝고, 자연을 해치지 않는 집을 짓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렇게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 민간인이 주도한 패시브하우스 단지. 이곳에 정착한 여섯 가족은 서로 부대끼며 좋은 이웃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누군가의 생일, 맛있게 익은 옥수수, 예쁘게 핀 꽃 등 일상의 소소한 일들이 잔치가 된다는 마을을 찾아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