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할머니는 낚시광’ 1부가 방송된다.

“걸렸다!” 오늘도 물고기를 낚아챈 환희에 찬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충청남도 서산에서 멀지 않은 몽산포항에는 오늘도 낚시를 즐기는 노부부가 있다. 김영초(75), 윤정운(77) 커플이다.

부부에게 낚시는 더없이 고맙기만 한 존재다. 정운 할아버지가 30대에 직장을 그만두자, 남편이 좋아하는 낚시를 생각해낸 영초 할머니는 낚시용품점을 차렸고, 정운 할아버지는 날개를 단 듯 행복하게 낚시용품점을 꾸려갔다. 영초 할머니도 가게 일을 부지런히 도와 생활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사진 제공 : KBS

또한 낚시를 좋아하다는 남편을 탓하기보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저러는지 같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낚시에 입문하면서 영초 할머니는 또 다른 인생의 재미를 맛보게 됐다. 낚시의 ‘손맛’을 느끼게 되면서 할머니는 남편보다 더 열렬한 낚시광이 됐다.

노부부가 함께 낚시의 매력에 빠지면서 승합차를 개조해 캠핑카를 만들고 언제라도 바닷가로 달려갈 수 있게 도시생활을 접고 몽산포와 태안이 인접해 있는 서산으로 이사까지 왔다. 시도 때도 없이 바다로 향하는 노부부의 낚시 사랑은 이 일대에서 소문이 자자할 정도다.

그 와중에도 영초 할머니는 집 앞에 텃밭을 가꾸며 열 가지가 넘는 작물을 재배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택배일도 열심히 해내고 있다. 일흔다섯의 나이에도 청춘 부럽지 않게 뜨겁게 살아가는 영초 할머니는 그 비결을 한 마디로 요약해준다. “열정이 있어야 젊음도 있다!”

KBS 1TV ‘인간극장-할머니는 낚시광’ 1부는 17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