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해물에 양념을 넣어 얼큰한 국물을 낸 해물탕. 고단백 저열량 음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메뉴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엔 싱싱해 보이는 해물탕이 대부분 저렴한 수입 냉동 해물로 만드는데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냉동 해물을 녹이고 있다는 사실.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의 취재 결과, 냉동해물을 해동할 때 대부분 신발을 신고 다니는 맨바닥에서 구정물에 해동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

더 심각한 것은 냉동 해물을 녹였다가 다시 얼리기를 반복한다는 것.

냉동을 반복할수록 해물들은 고무처럼 질겨지고 영양분이 빠져나가 식감과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세균 번식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값싼 수입 소라 살을 사서 여러 번 쓴 소라 껍데기에 끼워 넣어 해물탕을 끓이는 곳도 있었다.

▲ 사진 : 채널A
그렇다면, 싱싱하고 좋은 재료로 만든 착한 해물탕은 없을까?

제작진은 약 3개월간 착한 해물탕을 찾기 위해 서해, 남해, 동해 등 전국의 380군데가 넘는 해물탕 집을 취재한 결과 경남 통영에서 한 해물탕 집을 발견했다.

대부분 냉동 재료를 쓰는 일반 해물탕 집들과 반대로, 살아있는 생물로 해물탕을 만드는 이 곳. 가격이 냉동해물보다 훨씬 비싸지만 생물 맛이 훨씬 좋다는 생각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고 살아있는 해물을 고집하고 있다고 했다.

주인은 매일 아침 일찍 직접 시장에 나가서 주꾸미부터 전복, 가리비 등 살아있는 해물을 그 날 쓸 만큼만 구입해 수족관에 싱싱한 채로 넣어두고 주문 받을 때마다 바로바로 끓여내고 있었다.

비위생적이고 품질이 떨어지는 냉동 해물을 사용하는 해물탕의 진실과 통영에서 만난 착한 해물탕은 26일 밤 11시,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