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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반장’ “파랑새는 당신 곁에 있습니다”…코미디보다 재밌는 사랑이야기

21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 방영된다.

2004년 제작된 영화 ‘홍반장’은 강석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주혁, 엄정화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영화 ‘홍반장’ 줄거리

일 없는 동네 아줌마나 탐낼 만 한 직업, 동네 반장을 하고 있는 남자. 훤칠한 키에, 수려한 용모, 모르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는 30살의 남자 홍두식, 홍반장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특히 그의 군 제대 후 3년의 공백은 그를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든다. 그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시 통역관이었다는 사람도 있고 유명 가수의 보디가드였다, 단신으로 수영해서 대서양을 건넜다는(!)소리도 있다. 귀신도 울고 간다는 이 남자 홍반장에게 일생일대의 태클이 들어왔다.

윤혜진, 협박용으로 내민 사표가 그 자리에 수리된 비운의 치과의사! 정의로운 완벽 주의자, 치과의사 혜진. 평의사의 인권을 위해 시위하며 내민 사표가 즉석에서 수리된 바람에 직장을 잃은 여자. 자신의 철두철미한 의료행위가 결벽증에 또라이라고 폄하되어도 굴하지 않는 여자. 천만 운전자를 대변하기도 하고, 수백만 성범죄 피해자들을 대변하기도 하는 그녀, 결국 취업을 거부당하고 작은 도시에 정착, 개업을 한다.

사진 제공 : EBS

그런데 홍반장, 사고뭉치 윤혜진 앞에 잘도 나타난다. 개업 선물로 야한 달력을 주질 않나, 자고 있는데 들이닥쳐 동네 청소를 하라고 하질 않나, 자장면 한 그릇을 배달시켰다고 도로 가져가질 않나, 무슨 일을 하든 어김없이 나타나서 시비를 건다. 살다 살다 이런 악연은 처음이다. 그런데, 자꾸 눈에 걸린다. 일단, 이 남자 싸움을 잘한다. 거의 매트릭스에 가깝다. 본의 아니게 혜진을 구해주는 홍반장. 코미디보다 재미있는 멜로가 시작된다.

영화 ‘홍반장’ 해설

영화 ‘홍반장’은 결혼 적령기를 살짝 넘긴 이른바 럭셔리한 치과의사가 자신의 상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파랑새는 당신 가까이에 있어, 여길 봐, 여기에 당신의 사람이 있어~"하며. 가진 것 하나 없는 동네 반장 홍반장은 여유 있고 따뜻한 남자다.

세상의 척도로는 말 도안되는 조건이지만 사랑하기에 충분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 치과의사 윤혜진. 두 남녀가 겪어야 하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려나가는 ‘홍반장’은 혼자 있을 땐 보잘것없는 존재였던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겐 꿈을 이룰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불어넣는 귀한 존재가 되는 것, 그것이 이 영화에서 그리고자 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기적이다.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재미있는 상황과 대사들로 그려나가는 ‘홍반장’은 코믹 멜로판 ‘파랑새’라고 할 수 있다.

영화 ‘홍반장’ 감독 강석범

1993년, 영상작가교육원에서 시나리오 공부. 강철수 만화를 원작으로 스물 다섯 살에 쓴 '백수 스토리'는 영화화되긴 했지만 망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동영상 프로덕션 회사에서 2년 동안 조연출 생활을 하면서 기업체 홍보물을 제작했다. '튜브' 현장편집 기회로 회사를 그만두고 이후 영화연출을 배워 '홍반장'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에 데뷔했다.

탄탄한 이야기 구성으로 따뜻한 가족애를 선보인 두 번째 작품 '해바라기'로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았으며, 코미디 '정승필 실종사건'을 선보였다. 최근작으로 강혜정, 한채영, 허이재 주연의 '걸프렌즈'(2009) 등이 있다.

EBS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은 21일 밤 10시 55분에 방영된다.

박은철 기자  park0412@live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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