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가수 마돈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인 '여성들의 행진'에 등장했다.

21일(현지시간) 마돈나는 시위에 예고 없이 참가한 뒤 연설 무대에 올라 "사랑 혁명에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여성으로서 폭압의 새 시대를 거부하고, 저항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마돈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클린턴의 패인을 여성 유권자 탓으로 돌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방송 캡처

마돈나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혐오증과 성희롱 전력을 조롱하는 '고양이 모자'를 쓴 채 "우리 행진이 보잘 것 없을 것이라고 깎아내리는 사람들에겐…. 빌어먹을!"과 가은 욕설도 섞인 말을 쏟아냈다.

마돈나의 욕설은 TV로 전국에 생중계됐고 방송사들은 사과 방송까지 했다.

한편 이날 여성들의 행진 프로젝트는 트럼프 정부 출범 첫날을 맞아 여성들의 굳건한 연대를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