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그 바다에 행복이 있다’ 5부가 방송된다.

아들딸, 손주들까지 모여 함께 보낸 부부의 결혼기념일. 새벽부터 집을 나서 달려왔다는 서울 사는 아들과, 한 손에는 꽃바구니, 다른 한 손에는 장인어른이 좋아하는 고래 고기를 들고 온 사위, 이보다 좋은 날이 없다.

이런 날이면 복남 씨의 마음은 멀리 봉화에 가 닿는다. 아버지 좋아하시는 대게장을 만들어 친정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남편이 동행하는데 딸과 사위를 보자 눈물부터 쏟는 아버지. 오래전, 부산에서 일하다 명절날 임시 열차를 타고 오면 그 새벽에 마중 나와 계시던 어머니는 이제 계시지 않는다. 대게 일이 바빠 오래 머물지도 못하는 딸과 사위.

▲ 사진 : KBS

며칠 후, 맑은 날 대진항 소정호는 조업 대신 해안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멀리 봉화에서 오신 친정아버지 팔짱을 꼭 끼고 배에 오르는 딸. 어부 사위와 딸이 있어도 배멀미 때문에 한사코 배를 타지 않았다는 친정아버지. 배멀미가 나긴 해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하니, 소정호는 오늘도 하하 호호 순항 중이다.

‘인간극장-그 바다에 행복이 있다’ 5부 줄거리

흔들리는 배 위, 옆의 한 사람에게 의지한 지 20여 년. 어느새 어른들은 돌아가셨고, 친정아버지 장대인(84) 씨 홀로 계신다. 봉화에서 찾아온 친정아버지를 위해 기꺼이 주방에서 물을 묻히는 행식 씨. 푸짐한 대게찜에 술 한 잔 기울인다.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부쩍 외로움을 타시는 친정아버지. 부부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헤어지지 말고 백년해로 합시다, ‘행’식 씨와 ‘복’남 씨가 함께하니 ‘이 바다에 행복이 있다’.

영덕 대진항 소정호 박행식 장복남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KBS 1TV ‘인간극장-그 바다에 행복이 있다’ 5부는 20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