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진구가 그룹을 위해 이요원과 동맹하면서도 그녀를 잡을 확실한 무기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17일 밤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불야성’ 18회에서는 세상을 집어 삼키려는 이경(이요원 분)을 저격하기 위해 음지에서 물밑 작업에 들어가는 건우(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 건우는 이경이 대선후보 강재현(임호 분)이 대표로 있는 코리아 웍스를 무진그룹에서 매각하도록 손을 쓰고 있는 정보를 접했다. 건우는 이경과 척을 지고 대립 중이지만 오로지 무진그룹의 이익만을 생각했다. 이경은 매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강재현이 코리아 웍스 후임 CEO로 내정하고 있는 사람이 누군인지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였고, 건우는 이 정보를 이미 알고 있었던 상황.

▲ 방송 캡처

이에 두 사람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각자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후 이경은 강재현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후임을 임명을 저지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으며 강재현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경이 위험에 처한 세진(유이 분)을 구해주는 과정에서 장태준(정동환 분)을 쥐고 흔들 수 있던 가장 큰 무기였던 콜린컴퍼니 관련 자료를 남종규(송영규 분)에게 넘겨주면서 그녀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건우 역시 무진그룹을 위해선 코리아 웍스 매각이 필요했기에 이경과 함께 강재현을 흔들 방법을 강구했다.

건우는 코리아 웍스에서 핵심 인재들을 무진그룹으로 빼오는 전략을 세웠고, 이경은 비밀리에 무진그룹이 외국계 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고 기습적으로 발표하자는 계획을 짜며 강재현이 회사를 매각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강재현이 전재산 기부로 만든 자선 은행이 사실은 비자금 관리 목적이었다는 것이 이경으로 인해 만천하게 공개되면서 강재현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 사이에 장태준은 강재현을 내치고 그 자리에 자기 라인의 사람을 넣으려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무진그룹을 위해 이경을 철저하게 이용했던 건우는 목적달성이 눈앞에 보이자 곧바로 노선을 바꿔 장태준 흔들기에 돌입했다.

건우는 기술 유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당시의 검사와 만나 장태준의 비자금 창고 콜린 컴퍼니를 추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친김에 성북동까지 털어버리려고 하느냐”는 검사의 말에 건우는 “성북동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 어르신 목줄 죄고 서이경까지 간다. 서이경은 그냥 놔두면 모조리 집어 삼킬 여자다. 무진그룹은 물론이고 어쩌면 이 나라를 통째로”라고 말하며 마음을 다졌다.

무진그룹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경을 잡아야한 하는 건우. 특히 건우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물밑에서 이경을 확실하게 저격할 수 있는 결정적 한방을 찾기 위한 은밀한 작업에 착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그 어떤 위기가 닥쳐도 헤쳐 나갔던 이경이기에 그런 이경을 흔들만한 건우의 히든카드는 과연 무엇이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더불어 “성북동이든 서이경이든 쓰러지고 나면 마지막 승자는 결국 우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건우의 모습에서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눈빛이 드러나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살벌한 권력싸움 속에서 살아남을 승자는 과연 누가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불야성’은 세상을 가지려는 거대한 야망으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이경과 그런 이경을 막으려고 전쟁을 시작한 건우와 세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예측불가한 전개를 펼치며 이경, 건우, 세진 세 남녀의 결말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불야성’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