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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차’ 김민희, 모든 것이 가짜다…현대사회의 이면을 해부하는 신랄함

15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화차’가 방영된다.

2012년 제작된 영화 ‘화차’는 변영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민희, 이선균, 조성하 등이 출연했다.

영화 ‘화차’ 줄거리

결혼 한 달 전, 부모님 댁에 내려가던 중 휴게소에 들른 문호와 선영. 커피를 사러 간 사이 선영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나가고, 돌아온 문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문이 열린 채 공회전 중인 차뿐이다. 몇 번을 걸어봐도 꺼져있는 휴대폰, 내리는 빗속으로 약혼녀가 사라졌다.

미친 듯 선영을 찾는 문호. 돌아온 그녀의 집은 급하게 치운 흔적이 역력하고 다니던 회사의 이력서까지 허위다. 단서가 사라질 즈음, 선영이 개인파산을 했었고 정작 면책 서류에 남은 그녀의 필적과 사진은 다른 사람의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 '화차' 스틸 컷

그녀를 찾으려면 진짜 이름부터 알아내야 하는 문호는 전직 강력계 형사인 사촌 형 종근에게 도움을 청한다. 통장 잔액을 인출하고, 지문까지 지우고 완벽하게 사라진 그녀의 행적에 범상치 않은 사건임을 직감하는 종근. 결국 그는 선영의 실종이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끼는데...

영화 ‘화차’ 감상포인트

오랜 기다림 끝에 변영주 감독이 선택한 ‘화차’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나선 남자와 전직 형사, 그리고 그녀의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걸 알게 된 후 드러나는 충격적 미스터리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화차’ 원작은 잘못된 선택으로 비극에 빠진 한 개인을 빗대어, 동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한다. 또한 현대사회의 이면을 해부하는 신랄함과 깊이 있는 화두로 미스터리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화차’는 이미 국내 독자들을 열광시킨 베스트셀러다.

‘화차’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독보적인 개성으로 자기만의 아우라를 완성해가는 세 명의 배우가 만났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성과 완성도의 조화를 이룬 작품들로 사랑 받고 있는 이선균, 사랑스런 마스크와 개성 있는 연기로 배우로서의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는 김민희, 명실상부 최고의 신스틸러로 활약을 펼치는 조성하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영화 ‘화차’ 감독 변영주

종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 ‘낮은 목소리’로 잘 알려져 있는 변영주 감독은 1995년 일본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에 해당하는 오가와 신스케상을 수상했고 국내 최초로 다큐멘터리 영화의 극장개봉이라는 '사건'을 이루어낸다.

이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요청에 의해 제작된 ‘낮은 목소리 2’도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호평을 받는다. 1999년에는 ‘낮은 목소리’ 3부작의 완결편인 ‘낮은 목소리 3 - 숨결’을 완성했다.

영화제에서의 수상보다 더 빛나는 것은 때로는 묻어버리고 싶은 역사의 아픔을 정면에서 직시한 감독의 작가의식과 그녀의 영화가 증명하고 있는 ‘진실의 무게’이다. ‘낮은 목소리’ 3부작은 이례적으로 그녀의 이러한 작업을 지지하는 많은 이들이 후원회원으로서 십시일반한 제작비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제작 방식도 혁신적이지만, 그녀의 영화는 사회의 중심이면서도 소외되어 주변이 되어 버린 사람들에 주목함으로서 우리 현대사의 질곡과 그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작업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2002년 상업 영화감독으로 변신을 꾀한 변영주 감독은 전경린의 소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아주 특별한 날’을 원작으로 하여 김윤진, 이종원 주연의 ‘밀애’를 연출하였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주인공이 남편의 외도로 큰 충격을 받고 불륜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이 영화에서 변영주 감독은 통속적으로 흐르기 쉬운 이야기에 세련된 디테일과 깔끔한 영상을 접목시켜 여성의 심리를 현실감있게 표현하였다. 특히 이 영화로 주연을 맡은 김윤진이 2002년 청룡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변영주 감독은 상업 영화감독으로도 자질을 인정받게 된다.

비전향 장기수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 ‘송환’에서 촬영감독을 맡기도 한 변영주 감독은 발레 교습소에서 만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2004년 작 ‘발레교습소’를 연출하는 등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오가며 활동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이다. 최근작으로 ‘화차’(2012) 등이 있다.

EBS 영화 ‘화차’는 15일 밤 11시에 방영된다.

박은철 기자  park0412@live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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