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황혼의 아씨들’ 4부가 방송된다.

‘내 앞에서 동생이 죽는 꼴은 못 본다.’

점수 씨는 남편 김형조(74)씨에게 이렇게 말하고 진도로 내려왔다. 손주들 재롱이나 보며 둘이 오붓하게 살까 했었다. 그런데 늘그막에 생각지도 못했던 홀아비 생활이라니. 근처에 사는 아들과 며느리가 곁에서 챙겨드린대도 남자 혼자 밥해 먹고 사는 게 어디 쉬울까.

그런데도 형조씨는 요지부동, 대전에서의 삶을 고수했다. 지난해 퇴직하고 생각이 바뀌는 듯하더니, 며칠 있어보겠다며 아내를 찾아왔다.

▲ 사진 : KBS

세 아씨들과 닭을 잡고, 김장하고, 장터 구경도 하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시골생활 재미가 꽤 쏠쏠하다. 이때가 기회다 싶은 점수씨는 ‘언제쯤 내려올 거요?’ 슬쩍 묻는데, 남편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그래도 언젠가는 오시겠지, 점수씨는 믿는다는데. 황혼의 부부는 다시 뭉칠 수 있을까.

‘인간극장-황혼의 아씨들’ 4부 줄거리

세 자매는 고향 부안으로 향한다. 집터만 남은 고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데... 큰오빠 학정 씨를 만난다. 뭉친 남매들은 부모님 묘를 찾아 인사를 드리고 진도로 돌아온다. 하루 남은 오빠의 생신을 축하하는 자매들. 오빠는 뚝딱뚝딱 자매들이 앉을 의자를 만들어 준다. 함께 살날을 간절히 기다리는 오누이들이다.

한편 셋째 순오 씨가 강원도로 돌아가고, 점수 씨 남편 형조 씨도 대전으로 돌아간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다시 동생 곁에 남은 점수씨, 왈칵 눈물을 보인다.

KBS 1TV ‘인간극장-황혼의 아씨들’ 4부는 12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