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 레이놀즈, 영화 같은 생 마감

할리우드 영화배우 캐리 피셔(60)가 사망 소식을 전한 다음 날 그의 어머니 데비 레이놀즈가 연이어 사망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9일 영국 매체 가디언은 “데비 레이놀즈의 아들 토드 피셔가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확인해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비 레이놀즈는 지난 28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아들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에 후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 사진 : 위키미디어

데비 레이놀즈는 아들 집에서 전날 사망한 딸 캐리 피셔의 장례절차를 의논하던 중 쓰러졌다.

그녀는 지난 1952년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으며 유명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어 여러 작품에 출연했고, 가장 최근 출연작품은 지난 2013년 영화 ‘쇼를 사랑한 남자’이다.

데비 레이놀즈는 지난 1955년 가수 에디 피셔와 결혼해 딸 캐피 피셔와 아들 토드 피셔를 낳았다. 이후 남편 에디 피셔가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불륜관계를 맺었고, 결혼 4년만인 1959년 이혼했다. 그녀는 앞서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딸의 사망 다음날에 세상을 떠나는 영화 같은 생을 마감했다.